오랜 역사와 문화·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하동군이 해외로 수학여행을 떠나 기존 수학여행지는 학생들의 방문이 줄어드는 추세에도 매년 학생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25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한해 동안 수도권을 비롯한 경기지역 등 전국 76개교로부터 2만5000여명의 수학여행단을 유치해 30억 가량의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
 

▲ 청학동 삼성궁

이처럼 하동이 수학여행지로 떠오르게 된 것은 배달민족 성전으로 민족의 정통 도맥인 선도를 지켜 신선도를 수행하고 있는 삼성궁과 우리나라 고유 풍습을 지켜가고 있는 청학동 등 교육적인 자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 학생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섬진강 생태체험을 비롯해 전통문화체험, 도예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 것은 물론 벚꽃축제, 야생차축제, 토지문학제 등 풍부한 볼거리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게다가 청학동에서 방학을 이용한 한문강좌가 학생과 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하동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도 수학여행지로 떠 오르는 이유중의 하나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전문 문화유산 해설사를 무료로 동행시키는 것은 물론 모든 관광지 입장료를 할인해 주고 있어 저렴한 경비로 알찬 수학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이에 군은 올해 수학여행단 유치를 지난해보다 배이상 늘린다는 목표로 5만명으로 정하고 지난해 12월 (사)열린청소년육성회와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한 협약서를 체결, 홍보마케팅을 의뢰해 놓고 있다.

또 420만원의 사업비로 하동관광 수학여행 홍보물 1만부를 제작해 5000개교에 발송한 것은 물론 오는 2월께 전국 교장단을 초청해 팸투어를 계획하는 등 대대적인 수학여행단 유치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수학여행지 확대와 관광하동 도약의 발판이 될 관광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2008년까지 섬진강 문화박물관과 지리산 생태과학관 건립도 추진중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나라 역사·문화·자연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하동”이라며 “학생들이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수학여행지로 가장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