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홍보처장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전자브리핑·정보공개법 개정 등 보완책 마련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22일 “이번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은 취재시스템을 정상화, 합리화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꼭 필요한 취재지원은 보다 많이 늘리되, 취재와 관련없는 것은 최소화하는 것이 선진화의 골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김 처장은 “2003년 개방형 브리핑제를 도입한 뒤 지난해 7월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송고실이 기자실로 변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났고, 지난해 한국언론학회 세미나에서 지적한 기사의 획일화 현상도 현재의 취재시스템과 관련 있다”며 “이번 선진화방안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선진시스템을 마련해 기존 개방형 브리핑제를 보완, 완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처장은 통합 브리핑실 운영에 따른 취재지원 내실화를 위해 “전자브리핑제를 도입하고, 정보공개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전자브리핑제는 프랑스의 사례를 벤치마킹했다”며 “이와 함께 지금까지 설명 위주였던 각 부처의 보도자료를 Q&A 중심으로 바꾸고, 이를 홍보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행정자치부가 정보공개법 개정을 추진하되, 우선 하위법령을 고쳐서라도 정보공개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처장은 이번 선진화방안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에 대해 “낡은 관행에 따른 언론의 자유는 정당화될 수 없으며, 반대로 낡은 관행을 정당화하기 위한 언론의 자유도 성립하기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 또 “사무실 무단출입과 언론의 자유는 아무 관련이 없고, 세계 어느 나라도 이를 인정하는 나라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이번 방안이 기사를 획일화시킬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 “어차피 언론들이 정부발표만 갖고 기사를 썼던 것은 아니므로 정부 브리핑을 합동화한다고 해서 획일적으로 보도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없다”며 “심도있는 기사를 위해 백그라운드 설명회, 전자브리핑, 대변인제도 내실화, 정보공개법 보완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이번 방안으로 언론사 규모에 따른 정보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앞으로 정부의 취재지원이 인적 네트워크가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운영될 것이기 때문에 회사 규모와 관계없이 공평한 기획, 심층취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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