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통일부장관 6월 14일 오전 정례브리핑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6월 14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남북관계 평가 및 향후 추진방향 △6·15 7주년 민족통일대축전의 의미 △WFP를 통한 대북 식량지원 △잔여 수해물자 지원 등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장관은 먼저 인사말을 통해 ‘6·15공동선언’ 7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7년의 과정이 화해와 신뢰를 향한 과정이었음을 밝혔다
남북관계 평가 및 향후 추진 방향
이재정 장관은 먼저 금년 상반기에만 총 19차례의 분야별 회담이 개최(정치 3회, 군사 2회, 경협 8회, 인도·사회문화 6회)되었으며, 제21차 장관급회담 이후에도 남북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접촉, 경공업·지하자원 실무협의, 개성공단 건설 실무접촉 등이 계속 개최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이와 관련 이장관은 “제21차 장관급회담을 통해 과거와는 달리 남북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려는 남북의 의지를 상호 확인하는 소득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이를 발판으로 남북관계를 보다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남북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어서 이장관은 “2.13 합의 초기조치 이행이 이루어지면 남북관계를 보다 광범위하고 한차원 높은 발전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장관은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른 '남북관계발전기본계획'과 관련하여 “남북관계발전위원회 심의, 국무회의 및 대통령 보고 등의 절차를 밟아 확정할 것이며, 향후 5년(2008~2012)간 남북관계 발전의 전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예측 가능성도 보다 제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하고

“동 계획이 정부는 물론 국회·시민단체·일반 국민들의 통합된 대북정책·통일정책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6.15 7주년 민족통일대축전 의미

6.15 7주년을 맞아 오늘부터 평양에서 진행되는 민족통일대축전과 관련 이재정 장관은 “금년도 6.15 공동행사는 당국차원의 남북관계가 정상화·정례화·제도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힌 후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이 보다 활력있고 체계적으로 운영됨으로써 남북관계 전반에 걸친 협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WFP를 통한 대북 식량지원

이날 이재정 장관은 “6월 13일 WFP는 현재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식량사정을 고려하여 대한민국 정부가 옥수수 2만4천톤, 콩 1만2천톤, 밀 5천톤, 밀가루 2천톤, 분유 1천톤 등 총 4만4천톤의 식량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지원하여 줄 것을 우리 정부에 공식 요청해 왔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WFP측의 요청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 국제기구의 거듭된 지원 요청(06.5, 06.12, 07.2, 07.6), 국제사회에서의 우리의 책임, 인도적 지원에 대한 국내 여론 등을 감안하여, WFP측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이와 관련한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06년 8월 우리측과 WFP간에 협의가 이루어진 지원 규모와 품목은 어린이·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옥수수 5만톤, 분유 1천톤, 식물성 기름 1천톤 등이었다.

이장관은 WFP를 통한 대북 식량지원이 “향후 대북 인도적 지원에 있어 국제기구 및 국제사회의 참여가 활성화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잔여 수해물자 지원 관련

이재정 장관은 지난해 북핵 실험(‘06.10.9) 이후 유보되었던 잔여 수해물자 지원과 관련하여 “한적측에서 북한의 어려운 식량상황을 감안하여 잔여 수해물자인 쌀 10,500톤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정부에 전달하였다”고 언급하면서 정부는 인도적 성격의 지원임을 고려하여 한적의 요청에 응할 것임을 밝혔다.

대북 수해물자 지원은 지난해 7월 중순 북한 수해복구를 위해 시민단체 및 정치권의 초당적 지지로 결정(‘06.8.25)되었으나, 북핵 실험(‘06.10.9) 이후 지원이 유보되었으며, 2.13 합의 이후 지원이 재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