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3일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가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에 개입한 증거를 확보했다.

검찰은 섀튼 교수가 황 교수팀 관계자에게 보낸 e메일과 연구 관련자들에 대한 증언을 토대로 논문조작의 '공범'임을 밝혀냈다.

섀튼 교수가 황 교수팀 관계자와 주고받은 e메일에는 "황 교수팀이 2005년 1월 당시까지 만든 줄기세포가 2개밖에 없는 상황"이 적시돼 있고, 황박사가 "줄기세포 11개가 수립된 것처럼 논문을 작성해 달라고" 섀튼 교수에게 부탁한 사실도 드러나있다. 그리고 황박사의 '논문 조작요청'을 섀튼 교수가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섀튼 교수가 지난해 9월 황 교수에게 요청한 20만 달러(약 2억 원)도 논문조작에 공조한 '대가'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섀튼 교수의 논문조작 개입을 확증하기 위해 수사팀장인 홍 부장 명의로 e메일을 섀튼 교수에게 보내 국내에 입국하여 검찰 조사를 응한 것을 공식 요청했다.

섀튼 교수는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을 최종 책임졌으며 이 논문에 교신저자(책임저자)로도 등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