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지난 99년 7월부터 2000년7월까지 13개월간 국민연금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민주당이 장관직 내정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4일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고갈위기에 처해 있는 국민연금의 제도개혁을 이끌어야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의 자격에 중대한 결격사유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장관직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유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하면서 국민연금 개혁의 최적임자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병역을 기피한 사람을 국방부장관 시킨 꼴이며 탈세를 밥 먹듯 하는 사람을 국세청장 시킨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다른 분야의 장관도 아니고 국민연금 제도 개혁의 사령탑으로서 유 내정자가 어떻게 국민연금 개혁을 말 할 수 있겠는가?"라 반문하며 "유 의원이 이대로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된다면 이제 국민연금에 대한 저항은 물론이거니와 국민연금 제도개혁은 죽도 밥도 안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