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열풍으로 위축됐던 패스트푸드 업계 매출이 회복될 조짐을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버거킹 등은 5∼6년 전부터 매출 감소로 고통을 겪었으나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행진이 중단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업계에서는 대체로 지난달에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볼 때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여 희망섞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따른 결과로 외형만 커진 것이고 수익성을 따져보면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맥도날드의 경우 매출이 지난 2003년 15%, 2004년에는 8% 가량 감소했다가 작년 회복세로 돌아섰고 지난 1월에는 두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작년 5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세트메뉴 3천원' 행사를 시작한 무렵부터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버거킹과 KFC도 2001년부터 매출이 매년 10∼15% 감소했으나 작년에는 각각 10%, 3% 증가했고 지난달에도 6%, 10%씩 증가했다. 버거킹과 KFC를 거느린 에스알에스 관계자는 "웰빙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매장을 새단장하고 녹차, 샐러드 등의 제품을 보강한 것이 효과를 냈다"고 말하고 "패스트푸드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이 줄어들면서 단골 고객의 방문 빈도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는 매출이 5% 감소했으나 올 1월에는 2∼3% 늘었는데 업계 상황이 바뀌고 있는데다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4천원 통화권 무료 행사'가 이제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오는 4유ㅗㄹ까지 행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올해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몸집 불리기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올해도 일단 '세트메뉴 3천원' 행사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하고 "이 밖에 오후 4시 이후에만 판매하는 9천원 짜리 '프렌드 세트'와 같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속 실시할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은 점포 확장보다는 기존 매장 단장과 메뉴 다양화 등에 주력했으나 올해는 맥드라이브, 플레이랜드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래그쉽 레스토랑'을 1∼2개 새로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