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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8000억원, 순수하게 보기 어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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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 이건희 회장이 8000억원 상당의 사재를 사회에 환원한 것과 관련, 평소 삼성의 제왕적인 시스템을 비판해온 진보 논객 진중씨가 '순수함'을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진씨는 8일 자신이 진행하는 <진중권의 SBS전망대>에 올린 컬럼에서 "공교롭게도 에버랜드 편법증여 사건에 삼성 비서실이 개입했다는 자백이 나온 날 나온 발표라, 순수한 뜻으로만 봐주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진씨는 이건희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 "하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 즉 삼성의 지배구조에 관한 얘기는 슬쩍 비껴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꼬집었다.
진씨는 또 '삼성비판을 가진 자의 증오'로 해석했던 보수언론에게,"국민이 무슨 거지도 아니고, 국민의 바람은 이회장이 사재를 터는 게 아니죠. 남이 땀 흘려 번 돈을 왜 넘보겠습니까. 재벌에게 사재헌납을 요구하게, 지금이 무슨 5공시대입니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진씨는 이어 삼성의 변화는 환영할만 한 것이지만 "8000억원이 면죄부 값이 아닌 이상, 아무쪼록 이번 일로 지금 진행 중인 삼성 관련 수사나, X파일 특검에 관한 논의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겠다고" 검찰 수사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국민들이 이건희 회장을 비판하는 것은 그가 부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법을 우롱하고 국민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라며 삼성을 비판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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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ta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