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정부 탈레반에게 거액전달,석방약속

교도통신 '아프간 정부 거액 전달, 8명 곧 석방 될수 있다'고 보도해
25일 오후 탈레반 반군이 한국인질을 살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교도통신이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에게 거액을 전달해 8명이 곧 석방 될수 있다'고 보도해 한국인 인질의 생명이 안전할수 있다는 희망이 다시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탈레반이 한국 및 아프간 정부와의 인질석방 협상이 실패했음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우리는 8명의 석방요구 대상자 명단을 보냈지만 아직 아무런 대답이 없다"며 "아프간과 한국 정부의 협상 태도가 성실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디 대변인은 "탈레반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해 협상 실패를 선언했으며, 한국인 인질 가운데 일부가 현지시각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6시30분)까지 처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 협상단은 이를 부인했다. 아프간 정부 협상단 대표인 와히둘라 무자디디는 협상이 아직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단의 키얄 무하마드 후세인은 "탈레반이 협상 실패를 선언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면서 "탈레반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그런 신호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도 "확인되지 않은 외신 보도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교도통신은 아프간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측에 거액의 돈을 지불했고 탈레반이 8명의 인질 석방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