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시대를 맞아 가습기 내부에 번식하는 곰팡이와 세균을 제거하는 항균기능성 가습기의 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5년간 가습기와 관련된 특허 및 실용신안출원 건수는 모두 1천680여 건으로 나타났다"며 "이 중 항균기능을 가진 가습기에 대한 발명 및 고안은 203건으로 약 1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항균기능성 가습기 출원 중 1990년대 전반기 5년간의 출원건수가 약 7%인 반면 2000년대에 접어들어  5년간 출원 건수가 1990년대 전반기에 무려 9배 이상 증가 했다는 것.

또한 기술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이전의 단순한 가열방식을 탈피해 자외선, 오존, 항균필터 등과 같은 다양한 항균처리방식을 추가한 가습기에 대한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행 시중에 판매되는 항균 기능성 가습기의 경우 물 항균처리방식과 공기의 항균처리방식이 있다.

이중 물 항균처리방식은 항균정수필터를 사용하거나 가열 또는 물 속에 이온은 막대(Ionic Silver Stick)나 기타 인체에 무해한 화학물질을 첨가하는 방법으로 항균물통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또 공기 항균처리방식에는 공기청정기에서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오존처리, 음이온발생장치, 또는 단순한 항균공기필터와 열풍방식 등도 포함된다.

특히 자외선, 오존을 이용한 항균처리방식은 물과 공기를 동시에 살균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단순한 가열방식이 전체출원건수의 36%를 차지해 주류를 이룬 반면 2000년대 들어와서는 가열방식보다는 자외선, 오존, 항균필터, 음이온발생장치와 같이 다양한 항균처리방식을 추가한 가습기에 대한 출원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가장 많이 특허출원된 기술분야로는 공기와 물을 동시에 항균처리 할 수 있는 기술. 자외선을 이용하거나(24%) 자외선과 광촉매의 작용으로 생성되는 오존을 이용한 살균방법(22%)있고 이외에 실내에 배출된 후에도 항균효과가 유지되는 음이온 (Negative Ion)처리(13%)방식, 또는 은이온 (Silver Ion)을 이용한 항균처리 방법에 대한 출원들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항균기능성 가습기 특허 중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것으로는 '전기 압력밥솥을 가습기로 이용하는 방법' 으로 압력밥솥을 가열식 가습기로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특허출원되고 있다.

한편 가정용 에어컨의 증발기에서 발생하는 물을 이용하는 '에어컨의 응축수를 이용한 가습장치'와 항균기능은 기본, 디자인까지 고려한 화분형과 액자형 항균기능성 가습기에 대한 아이디어들, 감기약이나 아로마테라피용 화학물질을 첨가하는 방법들도 특허로 출워되는 등 매우 다양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업체 관계자는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항균기능성 가습기는 정수장치에 이용되는 물의 항균처리 기술과 공기청정기의 공기 항균처리 기술 그리고 가정에서 사용하기 위해 경제성까지 고려하여야 하는 복합기술의 조합체가 늘고 있다"며 "경제적 성장과 함께 웰빙을 추구하는 요즈음 물과 공기의 항균처리 기술과 함께 항균기능성 가습기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