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인질 여성, AFP에 전화 걸어와

"여성인질 "죽고 싶지 않아요, 살려주세요"
탈레반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 여성 가운데 한 명이 AFP 통신사로 전화를 걸어와 울먹이는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FP 통신사는 4일 "한국인 인질 21명 중 한 여성이 AFP 통신에 전화를 걸어와 자신들은 아프며 위협받고 있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AFP는 이 여성의 이름을 영어 스펠링으로 '싱 조-힌(Sing Jo-hin)' 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정확히 확인한 결과의 전화 통화는 탈레반이 걸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FP는 "탈레반이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AFP로 전화를 한후 이 여성을 바꾸어 주었다"고 전했다. 더욱이 이 여성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탈레반이 자신들을 위협하면서 자신들을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한국인 인질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눠져 있고 자신은 다른 3명의 피랍자와 함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자신의 이름을 '싱 조-힌(Sing Jo-hin)'으로 밝힌 이 여성은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의 주선으로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악센트가 있는 영어와 아프간 방언인 다리어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그들은 우리를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죽고 싶지 않아요, 살려주세요"라며 한국 정부와 유엔, 교황청 등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구명을 위해 노력해주도록 불안한 목소리로 간절히 호소한것으로 미뤄 극심한 공포와 건겅악화, 인질전원의 행방 두절의 불안으로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는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샘물교회측은 '싱 조-힌'이란 이름은 20명이나 아프간 현지에서 합류한 3인(임현주,이지영,박혜영)의 명단속에는 없고, 비슷한 이름을 추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샘물교회측은 '싱 조-힌'이란 이름의 확인 요청에 "이 여성이 아프간 방언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현지에서 합류한 3명 중 한 명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