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이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전날보다 11.20원 오른 987.3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11월 14일의 986.30원 이래 8여년 만에 최고치이다.

이날 원화값은 전날보다 1원 오른 997.50원에 시작했지만 장 후반 들어 급등하며, 985.10원까지 치속은 뒤 소폭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화값 폭등세는 역회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를 대거 팔면서 비롯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외국인 달러 매도에 이어 국내 수출업체에서 가세하면서 외환시장은 완연한 달러 공급우위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며 현재는 달러 과매도 국면' 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개입에 소극적인 것도 원화값 급등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 개입이 본격화되지 않는다면 원화값이 950원대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오늘 정부와 한국은행은 은행회관에서 긴급 환율대책회의를 연다. 회의에는 권태신 재경부 제2차관을 비롯해 산자부 무역투자실장, 금감위 상임위원, 한국은행 부총재보 가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