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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왕이다> 어눌한 이발사 성지루
이발사로 전업할까?
2006년 02월 19일 (일) 00:00:00 고영제 기자 newsvj@gmail.com
   
개성있는 네 남녀의 협박난무 누아르 <손님은 왕이다>에서 어눌한 이발사 ‘안창진’역을 맡은 성지루가 촬영 첫 날부터 익숙한 가위 솜씨를 뽐내 화제가 되고 있다. 미용전문학원에서 크랭크인 한달 전부터 이발과 면도를 맹연습 해 온 성지루는 완벽에 가까운 이발사로 변신하였다.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펼쳐온 성지루는 영화 속 이발과 면도 장면을 위해 서울역 근처에 위치한 미용전문학원에서 한 달 가량 면도와 이발을 완벽하게 마스터했다. 사실, 제작진은 이발 및 면도 장면에 전문 기술자 대역을 쓰려 하였지만, <손님은 왕이다>의 ‘창진’으로 100% 임하기 위해 성지루는 전문적인 이발 기술 배우기를 원했다고 한다.

첫 연습하는 날부터 결의와 포부가 남다르던 성지루는 가위 잡은 손놀림이 남달라 강습 선생님의 칭찬을 받았는데, 이에 성지루는 군대시절 살짝 내무반 깍새를 했다고 깜짝 공개를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군대에서의 가위질은 전문적인 이발사의 가위 잡는 방법과 너무나도 달라 처음부터 다시 습득을 해야 했다. 이발을 하기 위해서는 가위 잡는 룰이 있는데, 엄지 손가락을 제외하고 가위질을 할 때 다른 손가락을 움직여서는 안되었다. 또한, 면도는 거품을 낸 후 시계 방향으로 턱에서 이마까지 눈 부위를 제외한 전체를 면도해야 했고, 방향에 따라 칼의 쓰임도 틀려 전문적인 방법이 요구되기도 하였다. 대부분은 면도를 턱 주위 부분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데, 전문 면도는 얼굴 전체의 잔털까지 정리 해 주는 게 기본이라고 한다.

군대 내무반 깍새 시절을 생각해 이발 연습을 쉽게 보았던 성지루는 예상보다 많은 전문적 기술을 습득해야 했고, 계획했던 연습 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 동안 연습에 임해야 했다. 이발사 ‘창진’으로 분하기 위해 성지루는 한 달이 넘게 항상 가위를 손에서 놓지 않았고, 손가락이 멍들고, 굳은 살까지 튼실하게 생겨 났다고 한다. 고통이 따랐던 연습시간 덕에 성지루는 손수 이발과 면도 장면을 전문가 못지 않게 연기하면서 무리 없이 촬영을 마쳤다. 영화 촬영 동안에는 스탭 면도까지 손수 해주는 깜짝 선물도 잊지 않았다.

한가로운 이발관의 어눌한 이발사를 협박하는 정체불명의 낯선 손님이 찾아온다. 이발사의 일상은 무너지고 이발사의 아내마저 얽혀 든다. 이발사가 고용한 프로해결사는 오히려 이발사의 뒤를 쫓게 된다.

속셈을 알 수 없는 네 남녀의 쫓고 쫓기는 협박을 그린 <손님은 왕이다>는 2006년 2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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