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올해 학부 등록금을 12% 인상키로 확정한 가운데 국대 주요 사립대들고 상당 수준의 등록금 인상을 논의중이어서 향후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학내갈등이 예상 되고있다.

연세대는 6일 10년 넘게 지속된 적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학부 등록금을 12% 인상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대학이 등록금을 10% 이상 인상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따라 연세대 의학계열의 등록금은 지난해 2학기 374만원에서 올1학기 419만원으로 오르고, 공학계열의 경우 354만원에서 397만원으로 인상된다.

 연세대 관계자는 "우리대학 등록금 수준은 수도권 25개 사립대학 중 18위로 상대적으로 낮아져 지난 10녀년간 학교 재정이 심한 압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세대 총학회측은 등록금 인상 무효 투쟁을 벌이겠다며 강력반발을 하고 있다.

총학 관계자는 "지난해에 등록금을 5.7% 인상했는데도 이월금이 120억원 가량 발생했다"면서 "특히 기부금이 1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학교측의 등록금 인상폭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고 밝혔다. 총학측은 내주에 기자회견을 여는 등 등록금 인상 무효투쟁을 적극 벌여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연세대의 등록금 인상은 다른 주요 사립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서강대는 현재 8%가량의 인상을 논의중이며, 경희대와 한국외대 등도 내부적으로 5%이상의 등록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