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가격의 담합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한 생산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공정위는 최근 전원회의를 열고 지난 2000년부터 밀가루 공급 물량과 가격을 담합한 8개 제분업체에 총 434억 1천 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해 그 중 현재까지 법 위반행위를 시정하지 않고 있는 6개 사업자와 담합 행위에 직접 가담한 각 업체 대표 5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공정윈의 고발 대상 에는 위반행위를 시정하고 조사에 협조한 CJ와 삼양사를 제외한 6개 제분업체로 담합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은 삼화제분 대표자는 고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 적발 업체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로 가격 재결정과 가격 및 생산량 등에 관한 정보 교환 금지, 법위반사실을 공표할 것을 명령했다.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한 이들 8개 제분사는 2000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6년여에 걸쳐 밀가루 공급물량을 담합해 5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또한 이들은 매월 1-2회 영업임원회의와 영업부장회의를 개최, 밀가루 총 공급물량을 합의하는 한편 회사별 판매(또는 생산)비율을 설정해 물량을 배분해 왔다.

이외에도 이들 업체는 상호 실사를 통해 이행을 점검하는 등 조직적으로 물량을 통제하고 2000년 12월부터 2001년 2월, 2002년 9월, 2003년 4월, 2004년 3월 등 총 5차례에 걸쳐 밀가루의 품목별 가격을 담합 인상했다.

이러한 불법 행위로 인해 8개 제분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0년 초부터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밀가루 가격 역시 2001년 이후 지속적으로 인상되온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