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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LG 제압하며 1위 굳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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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는 꿀맛 같은 휴식 이후 LG에게 손쉽게 승리하며 1위 독주 체제를 굳게 다졌다.
원주 동부는 2일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원주치악체육관 홈경기에서 창원 LG를 86–72로 꺾고 29승째를 거뒀다. 동부는 이 날 KT&G의 패배로 2위 그룹과의 승차를 6.5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동부는 1쿼터 중반 한 때 7점차이로 뒤졌으나, 레지 오코사(20점, 18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1쿼터 중반부터 수비를 강화해 LG의 실책을 유도하고, 외곽슛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한 이후 2쿼터 한 때 23점까지 앞서며 완벽하게 승리를 거뒀다. 강대협(25점, 3점슛 3개)은 LG가 추격의 빌미가 보일 때마다 속공과 3점슛을 터트려, LG의 추격 의지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LG는 오다티 블랭슨이 24점, 9리바운드로 분전하고, 조상현(10점), 이현민(11점)이 각각 3점슛 3개 등 총 10개의 3점슛을 터트렸지만, 동부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캘빈 워너(7점, 6리바운드)가 오코사에게 밀려 골밑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해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골밑에서 위축되었다. 여기에 점수차이를 좁히며 추격의 순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실책을 범하며 승리를 헌납했다.
동부는 1쿼터 중반 LG에게 3점 플레이 연속 3개로 허용하며 10-17로 뒤졌다. 오코사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카를로스 딕슨이 블랭슨과의 매치업에서 밀리자 도움 수비로 골밑 수비를 강화했다. LG는 동부의 수비에 막혀 득점이 주춤했다. 지역 방어에 고전하고, 완벽한 기회에서 던진 슛은 림이 외면했으며, 실책까지 더해졌다.
동부는 이세범의 3점슛을 시발로 1쿼터 막판부터 2쿼터 초반 연속 3점슛 3개 등 3점슛 4개 포함 속공 등으로 점수차이를 벌였다. LG의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해 경기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1쿼터 종료 2분여부터 2쿼터 종료 3분여까지 LG에게 5점만 내주고, 동부는 31점을 휘몰아쳐 48-25, 23점까지 앞섰다.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1쿼터와는 반대상황이 발생했다. 동부의 득점이 침묵하고 LG가 점수차이를 좁혀나갔다. LG는 2쿼터 종료 2분여부터 3쿼터 4분여까지 6분동안 동부에게 1점만 내주고, 3점슛 3개 포함 15득점을 올리며 43-51, 점수를 8점 차이까지 좁혔다. LG는 골밑을 강화하며 수비가 살아났다. 수비 리바운드까지 살아나자 1쿼터에 많은 실점의 주원인이었던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지 않았다. 골밑이 강화되자 외곽 수비까지 덩달아 살아났다.
동부는 3쿼터 중반 LG에게 3점슛을 연속으로 내주며 57-63, 6점 차까지 쫓겼다. LG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해 나가던 동부는 3쿼터 종료 1분 14초 남기고 표명일의 3점슛으로 한 숨 돌렸다. 이것을 시발로 4쿼터 초반까지 LG의 득점을 57점으로 묶어두고 연속 12점을 올리며 75-57로 도망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4쿼터 중반 67-75로 마지막 추격을 했지만, 4쿼터 후반 강대협에게 연속 3점슛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L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4실책으로 추격의 분위기를 스스로 망쳤다. 특히, 작전타임 이후 실책으로 속공을 허용했고, 어이없는 석명준의 인바운드 패스 실책으로 득점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패배로 LG는 21승 17패를 기록하며 SK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서울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가진 대구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20점 차이의 열세를 뒤집고 97-9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2쿼터까지 오리온스에게 3점슛 10개를 허용하며, 2쿼터 한때 27-47, 20점 차이까지 뒤졌다. 3쿼터부터 문경은(17점, 3점슛 3개)과 이병석(22점, 3점슛 6개)이 7개의 3점슛을 합작하고, 자시 클라인허드(26점, 9리바운드)가 21점을 집중시킨 덕분에 역전승을 거뒀다.
오리온스가 전반전에 크게 앞서 손쉽게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문경은이 경기 종료 3분 45초를 남기고 85-83으로 역전 3점슛을 터트리며 대접전으로 흘러갔다. 문경은과 전정규의 3점슛을 교환하며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던 양 팀의 균형은 32.5초를 남기고 이병석의 3점슛으로 95-91로 도망간 SK에게 기울었다. 오리온스는 오용준의 3점슛으로 1점차이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공격기회에서 전정규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가며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치열한 6강 경쟁을 벌이는 SK는 역전승의 기쁨과 함께 브랜든 로빈슨이 KBL 데뷔 이후 23점으로 맹활약한 점이 고무적이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며 8점, 1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전자랜드에서 이적한 전정규(21점, 3점슛 4개)와 카멜로 리(23점, 3점슛 3개)가 팀에 적응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인천 전자랜드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전주 KCC를 이한권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76-74로 꺾었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5-71로 뒤지던 전자랜드는 테런스 섀넌(18점, 9리바운드)이 연속 9점을 올리며 74-7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제이슨 로빈슨에게 자유투로 1점을 허용한 이후 경기 종료 5.2초를 남긴 공격 기회에서 버저소리와 함께 터진 이한권의 미들슛으로 승리했다.
섀넌은 18점 중 14점을 4쿼터에 집중시켰고, 이한권은 이 날 3점에 그쳤으나, 버저비터로 승리에 기여했다. 전자랜드는 이 날 부상에서 돌아온 김성철이 3점슛 4개 등 14점을 터트리며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고, 오리온스에서 트레이드 한 리온 트리밍햄이 23점, 8리바운드로 활약한 것이 더욱 반가웠다. 이 날 승리와 함께 이들의 활약으로 뜨거운 6강 진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랜드는 이 날 승리로 19승 19패,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CC는 로빈슨이 21점, 8리바운드로 분전한 가운데, 선발 출장한 5명의 선수가 모두 두 자리수 득점을 올렸으나, 식스맨들의 득점은 이중원의 2득점에 그쳐 홈에서 패하고 말았다. KCC는 이 날 패배로 22승 16패로 4위로 떨어졌다.
울산 모비스는 울산동천실내체육관 안양 KT&G와의 홈경기에서 73-66으로 이기는 이변을 일으켰다. 4라운드에서 원정경기 4연패를 당했던 KT&G는 원정경기 5연패에 빠졌다. 특히, 오리온스에 이어 모비스에게 패하며 삼성에게 공동 2위 자리를 허용했다.
양 팀 모두 외곽슛의 난조로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모비스와 KT&G의 각각 3점슛 성공률은 13%(2/15), 25%(5/20)였다. 양 팀 합계 9명의 선수가 두 자리수 득점을 올렸으나, 20점 이상 기록한 선수는 아무도 없을 정도로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다만, 속공과 골밑에서 우세를 보인 모비스가 승리했다. 모비스는 2쿼터에 20-10으로 앞서며 전반전 33-26의 리드를 경기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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