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도시를 찾아갔던 70~80년대. 2005년대를 기점으로 고향의 향기가 그리워 다시 고향으로 귀농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2014년 통계에 따르면 전북으로 귀농귀촌을 통하여 유입되는 인구가 매년 3,000여세대 5,000명정도이다.

농촌은 단순히 마음의 쉼터를 넘어 이제는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경제적 삶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30년 넘는 시간을 도시생활하다 3년전에 귀농한 농가를 소개한다.

고창베리촌 영농조합법인 백석기(52세) 대표는 고창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내고 풍운의 꿈을 품고 상경해서 오랜 기간동안 도시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에 지금의 아내인 최명순(52세) 대표를 만나 조금은 일찍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이제는 부부로써 연을 맺은지 30년이 넘어간다. 현재는 고창군 흥덕면에서 부모님이 가꿔오시던 지금의 터전(6,61ha)에 아내와 함께 첫 삽을 뜨고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농업경영인의 삶을 시작했다.

고창은 복분자가 유명해서 지역 인지도를 안고 시작할 수 있는 강점이 있고 현재 토양에서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작목을 선택하면서 베리류에 주목했다. 복분자, 아로니아(블랙초코베리), 블루베리, 오디 등을 시작으로 아직은 대중에게 생소한 블랜컬런트까지 대중성과 희소성을 겸비한 상품군을 형성하고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처음부터 지금의 작은 성공들이 있었던건 아니라고 백석기 대표는 말한다. "농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기간은 짧지만 귀농을 위해서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 지금의 땅에 무엇을 시작할지를 고민해서 선정했고 그 작목을 알기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했다. 조금씩 시범재배를 해보면서 시행착오를 겪었고 작지만 소중한 나만의 노하우도 갖게됐다. 그러면서 농사에 대한 자심감이 생기고 본격적인 귀농을 결정하고 지금의 터전을 제2의 인생 텃밭으로 가꿔나갈 결심을 할 수 있었다."

백석기ㆍ최명순 부부는 "귀농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조사와 농사에 대한 꼼꼼한 준비는 농사라는 전쟁터에 나가면서 갖춰야할 최소한의 무기라고 생각한다." 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많은 귀농자들이 고민하는 부분은 어느 모임에 참여해야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라는 부분일 것이다. 이 부부도 같은 고민으로 많은 교육을 참석했고 많은 모임에 참여데 그 중에서 농업진흥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강소농 교육’이었다.

이 교육과정은 ‘기본교육, 심화교육, 후속교육’으로 나뉘어 지며 항목별로 '비품고가역(비용절감, 품질향상, 고객확대, 가치향상, 역량강화)'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면서 체계적인 농업경영마이드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달성해야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철저히 준비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대외 홍보 및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현재 운영하는 블로그를 전략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창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강소농 교육 및 관련교육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 강소농지원단(경영분야 유창민 위원)의 현장컨설팅을 통하여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또한 부부는 생과 판매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 가공사업도 런칭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발효아카데미에서 가공 관련 기술을 습득했고 가공시설도 내년 중순경에 완공할 예정이다.

부부는 "우리손으로 직접 가꾼 건강한 먹거리로 이웃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큰 보람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둘러보면 아시겠지만 우리 농장은 작은 야산에 둘러쳐있는 소나무와 농장 아래로 펼쳐지는 동림저수지가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갖추고 있다. 이를 이용해서 생산이 안정화되면 캠핑과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농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농장의 단기목표다."라고 말하고 있는 부부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