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9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박근혜 대표 등 주요 당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학법 무효와 우리 아이 지키기, 한나라당 제1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날치기 사학법 규탄과 신임 전국위원회 의장을 선출했다.

박근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이 정권이 사학법을 날치기 한지 딱  한 달이 되는 날”이라며, “한달 전에 이 정권은 국회문을 닫아 걸고 폭력으로 사학법을 날치기 처리하고, 자유민주주의체제와 우리 아이들이 걸린 중요한 법안을 제1야당의 존재를 무시하고, 날치기 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또 "이 정권은 집권여당의 힘을 보여줬다고 자랑하며 국가보안법까지 처리하겠다고 한다"며 "이것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폭력으로 날치기 처리하겠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은 우리의 정치문화를 바꾸고 국민들을 편안히 하기 위해 상생의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다른것은 다 양보할수 있으나 우리가 서있는 토대인 자유민주주의와 아이들을 지키는데는 양보가 있을수 없다. 이 정권이 아이들의 미래까지 망치는 것만은 결코 참을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이 정권이 사학비리 척결을 위해 개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학비리 척결은 한나라당이 더 단호하고, 제대로만 한다면 현행법만으로도 얼마든지 할수 있다"며 "(정부여당은)사학재단이 반대하니 특감하겠다. 또 사학비리 전면재조사 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현행법만으로 비리를 얼마든지 할수 있다는걸 스스로 인정하고, 날치기 사학법이 사학비리 척결만이 아님을 자백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표는 “법개정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우리는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싸워야 한다. 우리의 힘으로,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막아야 하고, 이번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성 전국위원회 의장 만장일치 선출

박근혜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열린  전국위원회는 위원 756명중 612명이 참석해 성원되었고, 이윤성 의원(인천 남동구갑)이 전국위원회 의장으로 만장일치 선출되었다. 부의장으로는 안경률 의원(부산 해운대구 기장군을)과 양경자 위원이 선출되었다.

한나라당 당헌 제21조 의장단 선출 규정에 의해, 전국위원회 의장은 전국위원중 호선으로 선출하며, 부의장 2인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의장이 지명한다. 의장과 부의장의 임기는 1년이다.

신임 이윤성 의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의장으로서 이 자리에 앉게 해주셔서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강력한 집행부를 견제하는 의회역할이 전국위원회이다. 철저하게 참여해 감독하고 지원하겠다. 절대 발목은 잡지 않겠다. 앞장서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최병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