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농촌지역 노총각을 대상으로 한 국제결혼 사기 행박잉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홍천경찰서는 9일 정신지체 장애인들에게 몽골 여성과 국제결혼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이들로부터 1억 1000만원대의 현금과 부동산 등을 가로챈 혐의로 국제결혼대행업체 종업원 조모(32.홍천군)씨를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 2004년 말 정신지체 장애인 박모(37. 홍천군)씨에게 결혼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2회에 걸쳐 2,200만원을 가로챈 혐의와  지난해 5월 정신지체 3급 장애인 박모(38. 홍천군) 씨에게 1,250만원을 주면 몽골여성과 결혼시켜주겠다고 접근한 뒤 인감증명서와 등기권리증을 넘겨 받아 9,000여 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자신의 동거녀 명의로 소유권 이전함 혐의이다.

결찰은 몽골주재 한국대사관과 공조해 당시 조씨가 가로 챈 금액 중 현지 결혼식비용 850만원이 2명의 몽골여성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조씨가 현지 국제결혼 중개업자라고 주장한 현지 관계자도 단순한 통역사임이 드러났다.

홍천서수사과장은"결혼 적령기를 놓친 노총각들이 늘어나면서 각종 국제결혼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주선업체 신뢰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