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21일 권철현 주일대사의 방문을 받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독도 영유권 명기 파문과 관련, “이번에는 본때를 보여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 한다”고 강하게 일본을 비난했다.

김 의장은 “독도 문제는 감정적인 표현이 될 수도 있지만 더 이상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제기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같이 말했다. 

또 김 의장은 “엄연한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에 도전하는 행위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한 뒤 “일본은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을 망각한 채 덩칫값을 못하고 있다”고 경제대국 일본의 저급함을 아프게 꼬집었다. 

이에 권철현 주일대사는 "현지에서 국력이 따라줘야겠다는 점을 느꼈다"고 전제한 뒤 "국력이 좀 더 컸다면 하는 점과 중재력, 외교력에 아쉬움이 있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고, “영토에 관한 문제는 협상도 양보도 잘 안 된다"며 “뜨거운 가슴으로 독도를 지켜내고 냉철한 머리로 일본 책략을 극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4월 17일에 부임해서 5월 4일에 공관장에 들어갔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대사의 능력부족으로 일처리가 깨끗이 마무리 되지 못하고 이런 식으로 돼 죄송하기 짝이 없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국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국제사회에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가 횡행하지 않도록 분명한 대외 정책을 동시에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