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에서는 지난해 말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제출한 인간 체세포배아 연구승인 신청에 대해 8월2일까지 승인 또는 거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06년 배아줄기세포 연구조작 사건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한 황우석 박사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안 좋은 상태에서 섣불리 승인 여부를 결정지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고, 특히 승인을 거부할 경우 황 박사 지지자들의 엄청난 반발이 불 보듯 뻔해 보건복지부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즉 이번 승인 결과에 따라 황 박사의 재기 여부가 판가름 나기 때문에 황 박사 측에서 거는 기대감이 높은 반면, 만약 승인할 경우 범법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한 과학자에게 정부가 나서 ‘면죄부’를 줬다는 감당 못할 비난이 쏟아질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대한불교 조계종의 26개 교구 본사 주지들이 28일 "황우석 박사팀의 연구를 부당한 이유로 억제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고, "더 큰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정부가 줄기세포 연구를 승인"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어 정부 승인여부에 귀추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에 의하면 주지들은 이번 결의문에서  "특허청은 황우석 박사가 제출한 줄기세포 특허를 원천특허로서 국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속히 심사해줄 것"과 "정부에서 생명공학과 관련한 국가제도와 법령을 개선하고 불교계 의견을 수렴할 것”을 동시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