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7일 운하추진 전담 조직인 '낙동강운하추진단'을 '낙동강물길정비추진단'으로 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이렇게 명칭을 변경하게 된 데는 대선 공약인 대운하사업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자 "국민이 반대하면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대운하 추진 포기 의사를 밝힌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6월 19일 특별 기자회견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즉 대구시 등 영남권 지자체는 영남 내륙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반드시 운하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에서 국민의 거부감이 큰 `운하'라는 용어를 삭제하는 대신에, 치수, 이수 차원에서의 낙동강 물길정비 사업으로 명칭을 바꿔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오는 9월까지로 예정된 낙동강 연안개발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낙동강의 수량 확보와 수질개선 대책, 홍수피해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간 입장을 재점검하는 등 "낙동강 물길 살리기”를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도록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복안까지 드러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