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

“로봇과 함께 환상의 우주여행을 떠나요”

11월 14일 개관 ...국내 최대 세계적 수준
최첨단 과학 기술 적용한 작동.체험형 전시

<국립과천과학관>

국내 최대, 세계적 규모의 국립과천과학관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최첨단 과학 전시물들이 전시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아 온 과학관은 지난 11월 14일 개관식을 갖고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많은 관심속에 열린 개관식에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 등 주요인사와 학생, 교사, 일반시민 등 6백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행사를 함께했다.
과천시와 과학창의재단이 준비한 ‘2008 과학과 예술의 만남’ 행사를 비롯해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됐으며 과학체험뮤지컬 ‘어드벤처 뉴턴’와 ‘과학으로 보는 예술’, ‘예술로 보는 과학’ 등의 전시회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과학관 2층에 위치한 첨단기술관 스페이스 캠프 코너에서는 이소연 박사가 우주해설자로 깜짝 변신해 우수세계와 우주체험을 생생하게 소개했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 만든 인간형 로봇 ‘마루’도 일반에 공개됐다.
키 135cm, 무게 58kg의 ‘마루’는 양팔을 흔들어 인사하고 다양한 동작을 실시간으로 따라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으며 향후 2년간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
과학관은 오는 연말까지 일반에 무료 개방되며 개관 기념으로 과천과학관과 동아사이언스가 공동 기획한 특별기획전 ‘다윈 드림전’은 2009년 5월까지 계속된다.

총 4천5백억원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꾸민 체험 중심형 중심의 과학관

이번에 공개된 국립과천과학관은 정부와 경기도가 총 4,500억원을 투자해 2년 6개월만에 완공한 최고 수준의 전시관이다.
과천 서울대공원 앞 24만3,970㎡의 부지에 연면적 4만9,464㎡, 전시 면적 1만9,127㎡ 규모로 세워진 과학관은 국내 최대 수준으로 대전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의 3배 규모를 자랑한다.
건물 외관은 미래 비행체 형상을 상징화하고 외벽에 현대적 감각의 메탈판넬을 부착해 독특한 느낌을 살렸다. 이 과학관 건물의 형상은 세계로 도약하는 인간의 꿈, 과학 탐구정신과 창의성, 비상하는 국가과학 기술의 힘을 상징화했다.
내부 구조 역시 자연스런 관람동선을 최대한 고려해 천정개방형 중앙홀을 만들고 지열냉난방, 하이브리드 환기, 중수처리, 태양광발전 등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 과학관 건립에서부터 첨단 기술을 적극 적용했다.
총 658개 주제 하에 4,203점의 최첨단 전시물들이 마련돼 있으며 전체의 50% 이상을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작동, 체험형 전시물로 꾸며 막연히 꿈꾸고 상상하던 과학의 세계를 실감할 수 있다.
3D, 가상현실, 동작인식시스템 등 첨단 전시연출 기법을 도입했으며 주요 전시품들에는 스토리텔링 개념을 도입, 관람객들이 쉽고 재밌게 과학 기술을 이해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햇다.
종합적으로 과학관은 ‘사이언토리움(scientorium = Science + torium)’이라는 애칭에 걸맞도록 과학, 자연, 문화가 어우러지는 과학문화 테마파크로 조성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과학관을 책임지고 있는 장기열 관장은 “국립과천과학관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즐기고, 느끼며, 감동하는 과학관”이라며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고 국민과 소통하는 과학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상설전시관과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시관 ... 우주, 지진.태풍, 거북선 안 가상체험 ‘인기’

체험과 참여를 컨셉으로 해 만들어진 과학관은 대규모의 상설전시관과 다양한 주제를 갖고 일정기간 운영하는 특별전시관들로 꾸며져 있다.
1층에 위치한 어린이 탐구 체험관, 기초 과학관, 첨단 기술관1실을 비롯해 2층의 첨단기술관2, 자연사관, 전통과학관 등이 있으며 야외에 마련된 천체 투영관과 생태체험 학습장, 야외 전시장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다양한 전시관들 중에서도 관람객들의 가장 큰 관심과 환호를 받고 있는 곳은 스페이스 센터와 기초과학관이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직접 관람객들을 맞아 환영을 받은 스페이스 센터는 관람객이 직접 우주인이 되어 무중력 상태의 우주를 체험할 수 있어 호기심 어린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
또한 기초 과학관의 지진, 태풍 체험실 역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곳에서는 220V의 전기를 변압기로 400만 V까지 높인 뒤 방전시켜 귀를 찢는 듯한 굉음과 함께 번개를 만들어 낸다.
지진체험실에서는 입체 안경을 쓰고 시뮬레이터 의자에 앉아 진도 7의 지진 상황을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초속 30m의 인공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태풍체험실 역시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곳은 관람객 전원이 비옷을 입고 들어가 직접 강한 비바람을 맞으며 태풍을 체험할 수 있다.
이처럼 독특하고 놀라운 체험들을 할 수 있는 국립과천과학관은 기초적인 과학의 원리뿐 아니라 수학과 자연, 미래의 과학 기술 등을 말이나 글이 아닌 오감으로 느끼며 배울 수 있다.

학교 밖 교육기관, 과학박물관 역할 수행 ... 다양한 현장교육시스템 도입

향후 국립과천과학관은 과학 전시관의 역할을 넘어 학교 밖 비형식교육기관으로 국가 사이언스 센터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각종 과학기술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연구하고 보존 관리하는 과학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밖 과학교육장으로서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 운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전시품들의 과학원리를 교육과 연계한 현장교육시스템을 도입, 전시장 내 실험실 및 설명코너, 이벤트 공간을 조화롭게 배치해 활용도를 높였으며 실험실습실 설비 및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물리, 생물, 화학, 수학, 지구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별 실험프로그램와 체험 연수 프로그램,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등을 기획,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보다 효율적인 전시와 교육을 위해 온라인을 적극 활용, 사이버 전시시스템과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서 온.오프라인을 연결한 보다 효율적인 과학기술 정보 제공의 장을 열어가고자 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관람안내 시스템을 통해 상세하게 전시품을 설명하고 한, 영, 일, 중 4개국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주제별 전시관 소개

1. 어린이탐구체험관 : 만 4세에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한 곳. 화장실이나 주방과 같은 집안 시설과 스포츠, 놀이기구, 음악, 미술, 물놀이 시설 등에서 즐겁게 과학을 체험할 수 있다.

2. 기초과학관 :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5개 분야 전시물과 각 분야를 복합 적용한 융합학문적 전시품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지친체험실, 태풍체험실, 극지체험실 등이 마련돼 재미를 더한다.

3. 첨단기술관 : 기술관1에는 생명과학, 정보통신, 에너지환경 분야가, 기술관2에는 항공우주 및 나노기술을 포함한 기계소재 분야가 전시돼 있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탄생한 형광식물, 장기복제에 사용 가능한 무균미니돼지, 나만의 영화를 찍어볼 수 있는 가상스튜디오, 우주체험을 할 수 있는 스페이스캠프, 인간형 로봇 ‘마루’ 등이 눈길을 끈다.

4. 자연사관 : 지구의 탄생과 진화, 지구환경변화, 생태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생동하는 지구(SOS, Science On a Sphere)’가 전시된 곳이다. 다양한 어종을 구경할 수 있는 수족관과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룡 화석 등을 볼 수 있다.

5. 전통과학관 :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살아 온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전통 과학 기구들과 한옥, 베틀실물, 한지 등의 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6. 다양한 주제의 옥외전시장 ; 우주항공, 교통수송 분야를 비롯해 지질동산, 천체투영관 및 천체관측소, 생태체험학습장 등이 야외에 마련됐다. 다양한 휴식공간과 어우러져 편안하고 재미있게 관람과 체험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