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9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의 올해 북한 곡물 생산량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 “대북 식량지원 문제는 북한 식량사정과 국민여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WFP가 아직 한국 정부에 공여를 요청해 오진 않았지만 FAO, WFP의 평가결과를 현재 유관부서와 함께 검토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FAO와 WFP는 8일 올 10월9~24일 북한에서 진행한 곡물 생산량 실사 결과를 근거로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 도정 전 기준 약 421만t(정곡 기준 330만t)에 달하며 수입·지원분 등 외부 조달량을 감안해도 곡물회계연도인 올해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약 83만6000t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FAO와 WFP는 올해 북한 곡물 생산량이 정곡기준 330만t으로 지난해 300t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평가했다”면서 “작년에 비해 올해 작황이 좋았다는 평가는 우리 전문가 등 민간단체 의견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bakerhill@emp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