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금지약물 복용 박태환, 18개월 자격정지 확정 |
| 통상 2년 징계에서 6개월 줄어, 리우 올림픽 행 가능성 열려 |
|
|
|
|
국제수영연맹(FINA)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도핑 위원회 청문회를 통해 박태환에게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하고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결과 발표까지 2~3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FINA는 이례적으로 청문회 당일 징계 사실을 공표했다. 박태환 약물파동이 지난 1월 공개되면서 언론의 관심이 커 빠르게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반도핑에 대한 '무관용원칙'에 따라 징계를 피하지 못했지만, 통상 2년 자격정지가 일반적인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계열의 징계기간보다는 6개월이 감경됐다.
FINA는 박태환의 징계가 소변 샘플을 채취한 지난해 9월 3일 시작으로 오는 2016년 3월 2일 끝난다고 밝혔다.
이번 징계로 지난해 9월 3일 이후 거둔 메달이나 상·상금을 모두 몰수하게 됐다. 박태환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 은메달과 자유형 200m, 4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 동메달 등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그러나 내년 리우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알 수 없다. 대한체육회 국가 대표 선발 규정 제1장 5조 6항엔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을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대표 선수 및 지도자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즉 규정대로라면 박태환은 징계 만료일인 2016년 3월3일부터 3년이 지나는 2019년 3월2일까지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사실상 특혜가 없으면 박태환의 선수생활은 마무리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박태환을 위해 규정을 변경하기에는 특혜 논란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한체육회는 여론의 동향을 살피며 이번 일을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징계에 대해 박태환 측이 3주 내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 있지만 징계수위가 당초 예상되던 2년에서 6개월이 줄어든 만큼 항소할 가능성은 적다.
명예회복과 은퇴의 기로의 선 박태환, 여론과 대한체육회의 결정이 주목된다.
|
|
|
|
|
|
|
|
|
|
|
|
gnt9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