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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가 작다고 이곳을 무시하려 하는가” 작지만 강한 대학 탐라대학교
2009년 02월 02일 (월) 17:24:14 김지혜 기자 forlost@naver.com

탐라호를 선두 지휘하는 양창식총장

   

<탐라대학교 정문>

12월이 되면 모든 대학은 함께 고민하고 동행할, 그리고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하여 전쟁터를 방불할 정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된다. 타 대학의 기존의 교육방식을 답습하는 동안 탐라대학교는 틈새 전략을 내세웠다. 학교 내 외국지역 학생들을 유치, 국내ㆍ외 학생들 간에 적절한 조합으로 외국유학생들에게는 한국어를 비롯해 문화와 특화된 교육을, 그리고 국내학생들에게는 같은 공간 내에서 그들과 몸을 부대끼는 활동으로 외국어 습득기회와 문화교류를 얻는 서로의 커뮤니티로 점차 나아가고 있다. 현재 탐라대학교는 미래발전이 가능한 학과를 적극적 지원하고, 발전과 개혁이 없는 학과는 과감히 폐지하는 전문기업 조직의 경영방식으로 세간의 이목을 받고 있다.

8년 여간 주인 없는 대학을 다시금 활기차게 만들어낸 양창식 총장

천혜의 자연을 가진 이곳, 탐라대학교. 하지만, 8년 전 재단의 각종 비리 의혹과 그로 인해 발생한 첨예한 법정다툼, 그리고 정치적인 사항 등으로 같은 재단에 포함되었던 제주 산업정보대학교와 탐라대학교는 표류하기 시작해 무력감과 팽배해진 패권의식으로 위태로울 지경이었다. 그때, 2007년 2월 양창식 교수가 총장의 취임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경영 전문가 인만큼 조직의 활성화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조직 밑바닥부터 그의 의도를 집적으로 피력해, 세계화에 맞추어 미래지향점을 내다보기 시작하였다. 외국인 학생들을 학교 유입시켜 추후 제주지역은 물론 국내ㆍ외를 넘나드는 그런 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활기찬 학교운영을 위해 총장이라는 위치를 과감하게 벗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먼저 다가서고, 학교총장과 더불어 조직의 CEO로 변신하여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2008년 12월 19일, 내부적인 혼란으로 쓰러져가는 탐라대학교를 다시 일으킨 양창식총장을 만나보았다.

   

<탐라대학교 전기 학위수여식>


□ 탐라대학교의 특성, 특징은?
아름다운 캠퍼스와 현재가 아닌 미래를 향해 달려나갈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관광개발 등 지역 균형개발 사업이 추진, 진행되어 가고 있어 앞으로 5년 내에 산남지역 유일 대학으로써 각광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가고 있다. 타 대학과는 달리 소수정예화를 통한 전문성이 내재된 특화된 학과, 인재육성과정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학생과 교수 간의 커뮤니케이션 활성이 활발하여, 토론문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

□ 학교운영에서의 비전이나 중요사항이라면?
작지만 강한 대학, 취업에 강한 대학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화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소재 기관마련, 기업들과 유기적인 산학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것이다. 더불어 세계 유수대학들과 교류협력을 강화하여 현장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을 지향한다. 외국인 교수를 채용하고 있고, 내년에는 TESOL 학과 육성에 따라 더 채용할 예정이다. 미국, 중국, 필리핀 등의 대학들과 국제교류협정 체결하였다. 협력협정을 맺은 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추천된 학생들이 들어오고,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한, 금년 안에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와 공동학위제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나 영국 고등학교를 당 학교에 유치하여 학교 인지도와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현재 협의, 진행 중이다.

□ 학교 발전방안에 대해 주요내용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면?
총장 취임과 함께 대학발전을 위한 7대 핵심 추진 과제를 제시하였다.
1. 대학정상화, 2. 글로벌화, 3. 교육환경 내실화, 4. 선택과 집중, 5. 교수업적평가제 도입, 6. 행정서비스 효율화, 7. 교직원 권익회복. 이렇게 7대 핵심과제 추진을 통해 임기 중 우리 대학이 글로컬(Glocal) 대학으로 도약,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

□ 총장 취임 후 성과에 대해서?
첫째, ‘학원 정상화 추진 계획안’을 수립.
둘째, 취임 후 세계 각지의 우수 대학들과 교류협정을 체결하였다.
셋째, 멀티미디어 강의실을 구축, 실습용 컴퓨터 100여대를 신규사양으로 교체하였다. 내년에도 컴퓨터 100여 대를 추가할 예정이다. 학생회관에는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 및 휴식공간을 리모델링 하고 있고,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정책결정에서 가장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추진하고 있다.
넷째, 2009학년도에 특색 있고 경쟁력 있는 학과를 신설한다. 기존의 특화된 학과와 연계하여 집중지원하고 있다. 또한, 평생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이번 제주도가 탐라대학교에 위탁하여 운영한 골프 도우미 수료생이 교육수료와 함께 전원 취업하는 경사를 맞기도 하였다.
다섯째, 제도는 있으나 시행되지 않던 교수업적평가제를 보완, 직원 인사고과에 업적평가제를 도입하여 2009학년도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여섯째, 예산문제로 엄두를 못 내던 행정전산 통합 사업으로 종합정보시스템이 전격 구축됨으로써 각종 시간 및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곱째, 팀제 전환을 핵심으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하였다. 또한, 개교 11년 만에 대학의 상징인 교문을 준공하였으며, 유아이(UI)를 새로이 변경하여 대학 이미지를 개선하였다.

□ 남아 있는 과제로는?
학생들을 위한 멀티플렉스 공간을 조성할 것이며, 교류협력 대학을 추가 진행하여 우리 학생들이 영어권 대학에서 교육을 받을 기회를 확대시켜나갈 것이다. 또한, 학생과 교직원의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구성원들 간 비전과 목표 공유를 통한 조직 분위기를 혁신하여 교육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지리적 위치로 인하여 버스노선부분에서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어 제주특별자치도와 서귀포시와 협의하여 시내, 외 버스를 탐라대학교를 경유할 수 있도록 협의 중으로 내년에 좋은 결실을 예상하고 있다.

□ 교직원,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실용정부라는 이름으로 대학 자율화와 실용화, 그리고 자율경쟁을 특히 강조되는 등 교육시장 개방의 파고가 무척 거세다. 더욱이 우리 대학은 지방 사립대학으로서, 지리학적으로, 역사적으로 모든 여건이 많이 불리하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각자 본연의 위치에서 학교 발전을 위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내가 아닌 우리라는 자세를 견지하여야 할 것이다.

□ 개인적인 바람이나 계획은?
일반기업체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조직의 형태나 특수성을 이해하게 되었고, 이러한 경험과 지식을 대학에서 접목시켜 나아가고 있다. 나에게 주어진 총장 역할에 대해 이 모든 경험과 학습, 지식을 통하여 큰 학교로 발전시키고 싶다. 최고가 아닌 최선의 학교로 점차 나아가고,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역할과 큰 족적을 남기고 싶은 것이 개인적 소망이고 계획이다.

□ 학교의 구성원으로써 바라본 희로애락을 이야기 한다면?
기쁠 희(喜) : 탐라대학교 총장취임이라고 생각된다.
어려운 시점에 총장이라는 자리를 맡아 주변 사람들은 우려를 표시한다. 그러나 이런 여건을 극복해 나가면 개인적인 면에서는 큰 성취감을, 학교로서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탐라대학교 총장 취임이 가장 기쁘다고 생각한다.
성낼 로(怒) : 참 어려운 이야기다. 그렇게 분개해야 할 상황이 있었나?
교수들이 수평시스템 구조로 인하여 순간순간 섭섭한 상황이 있었지만,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므로 덮어 두려 한다.
슬플 애(哀) : 과거의 기점에서 본다면 훌륭한 인적자원과 시설이 있는데도 학교재단 문제 등으로 그런 여건을 활용을 하지 못했다. 학교 구성원들이 패배주의, 무력감이 교수로서, 직원으로서, 그리고 총장으로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즐거울 락(樂) : 학교가 나날이 발전함으로써 바라보는 뿌듯함, 그리고 총장 입후보 당시 공약을 하나씩 이루는 성취감 등 이다.

인간 ‘양창식’ 보다 ‘탐라대학교 총장’으로서 살아나가는 그의 모습은 아름답다.
양창식 총장은 헤럴드경제신문 주관 2008 국민에게 사랑받는 인물 ‘제5회 한국의 아름다운 얼굴’ 선정되었다. 인터뷰하는 동안 내내 학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표시할 정도로 양창식이라는 개인보다는 탐라대학교 총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자신이 허락하는 모든 시간을 학교발전과 조직화합에 투자하고 있다. 그가 공적인 자리는 물론 사적인 자리에서도 자주 하는 말이 있다. ‘토끼는 오로지 자신의 경쟁자만을 보면서 달려가지만, 거북이는 목표를 향해서 끝없이 전진한다’ 바로 다른 사람들이 아닌 양창식 총장, 바로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묻고 다짐하는 의미의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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