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웃음과 감동의 무대공연으로 사람간의 마음을 녹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새서울 예술단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10여 년 간, 무려 600여 횟수의 무대예술공연을 통해 봉사활동을 펼쳤던 새서울 예술단은 밴드, 국악인, MC, 가수, 댄서 등으로 구성된 한국연예인협회 소속 연예인봉사단체이다.

새서울 예술단은 대중들에게는 낯설 수 있으나, 팔도방방곡곡 소외되고 외로운 어르신들께는 유명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까닭은 본인들도 어려운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십시일반 사비를 털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노래하고 춤추고 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국가 안팎으로 경기불황이 가속되어, 새서울 예술단의 벌이 또한 줄어들면서, 형편이 예전 같지 않아,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어려워졌다. 새서울 예술단의 정광훈 종로지부장은 현재 수익사업으로 종로구 와룡동 부근의 “비트노래클럽”을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경비를 충당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가수 배호씨에게 노래를 전수받고, 평생을 음악예술인으로 살아온 정광훈 종로지부장. “예전에 갔던 충북 음성의 꽃동네를 또 다시 가려해도 지금은 차량비 조차 대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보통 무료봉사공연 한 번 가는 데, 2~30명이 동원, 장비만도 한 트럭 되는데 이 모든 걸 감당하기에는 너무 열악한 실정이에요. 비록 무명이지만, 평생 연예인이라는 외길을 살아온 우리들입니다. 그간의 희로애락이 녹아있는 공연을 통해 어려운 분들에게 삶의 위안과 즐거움을 주고 싶습니다. 저희와 뜻을 함께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선한 눈빛에서 무언가 돕고 싶은 마음이 절절히 우러나게 하였다. 기자는 사람의 훈훈한 정이 식어가는 요즈음,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신이 가진 재량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웃음을 짓게 하려는 열의 앞에 잠시 숙연해졌다. 인터뷰 말미에 독지가를 바라는 정광훈 종로지부장의 표정에서 자존심마저 접어둔 비장함이 보였다.
한편, 새서울 예술단은 이 달 27일 서울 중랑구복지회에서 무료예술 공연 및 떡 잔치를 베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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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 (02) 745-3700 / 010-5599-7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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