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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앞 상무지구만 `푸르게 푸르게’
도심 녹화 `시청사와 주변 가꾸기’에만 거액 투입
2009년 02월 06일 (금) 18:16:10 고성중 기자 kosj7708@hanmail.net
   
                                       5일 시청사앞. 광장 숲 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올 한 해 광주는 더 푸르러질 터다. 시가 도심 녹화에 500여 억 원을 투입한다.

빚을 내서라도 공원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130억 원이 차입금이다.

시의 슬로건 대로 ‘생명력 가득한 푸른 광주’가 될까?

하지만 상무지구만의 기대일 듯 싶다. 시청사와 주변 가꾸기에 사업이 집중된 때문이다. 얼추 잡아도 200억 원 가량이 쏟아부어질 예정이다.

“변변한 공원 하나 없는 남구·동구 등의 녹지 공간 조성에 분산·집행하라.” 5일 나종천(민·남구2) 시의원이 광주시 환경녹지국의 업무보고에서 지적한 내용이다. “광주시의 상무지구 가꾸기가 도를 넘었다”는 질타다.

그 중심에 시청사가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시청앞 미관광장 생태숲 공사’에 81억 원이 투입된다.

당초 57억 원으로 시작했지만 갈수록 뻥튀기다. 최현주 녹지국장은 이 날 의회 답변에서 “이왕 할 바엔 ‘명소’로 만들어달라는 주문이 많아 사업이 확대됐다”면서 “광장 주변 4차선 도로 중 한 차선을 공원으로 편입시키는 작업 등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시청사 광장숲 조성’공사도 진행중이다. 24억 원 짜리다. 현재 멀쩡한 보도블럭을 걷어내고 나무를 심는 중이다.

‘푸른도시 숲 조성’의 중심도 상무지구다. 도로의 간선·지선·보행자도로 내에 가로숲을 조성하는 공사다. 조성 대상 93개소 중 73개 소가 상무지구에 몰려 있다. 올 예산은 40억 원.

‘생활권 녹색벨트화’ 역시 상무지구를 위한 사업이다. 상무로(공항~운천저수지·3.7km) 구간 중앙분리대 조성에 20억 원이 투입됐다.

전체 예산 34억 원 중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이밖에 진행되는 `1000만 그루 나무심기’도 상무지구가 중심이다.

이 정도로도 부족했을까? 시는 올해 시청사 옥상 녹화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5억2000여 만 원이 배정됐다.

업무보고에서 나종천 의원은 “시청 옥상 녹화로 얻을 수 있는 저탄소 효과가 의심스럽다”면서 “상무지구를 벗어난 도심 자투리 땅 곳곳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옥상에 흙을 올리고 물을 뿌리게 되면 건물의 균열·부식 등 안전이 문제”라는 우려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주시 기후변화대응과 관계자는 “옥상녹화는 환경부의 시범사업인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어서 시청사를 대상으로 삼았다”면서 “건물의 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하중에 맞는 수목과 잔디 등을 식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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