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코치가 프랑스전 필승을 다짐했다. 베어벡 코치는 14일 대표팀
훈련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두 경기가 남아있다. 두 경기 중 한 경기는 꼭 승리해야
된다"면서 "만약 프랑스전을 이긴다면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전은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5년 전인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0-5로 패했으며, 4년 전에는 2-3으로
패했다. 이번에는 이길 계획이다"라며 지난 두 번의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밝혔다.
토고전 후반전에
네 명의 공격수를 배치한 것에 대해서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 것은 예전 히딩크 감독이 했던 것과 같다. 위험을
감수한 것이다. 축구는 운도 필요한 경기이다. 우리가 공격에 치중할 때 만약 실점을 허용해 0-2가 되었다면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며 "많은 공격수를 배치했음에도 실점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고 털어놨다.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한국팀은 국제 경기 경험이 훨씬 늘어났다며 얘기한 그는 "토고전은 많은
한국인들이 경기장을 찾아 홈경기였다. 그러나 프랑스와 스위스 경기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더욱 집중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집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영표, "한국적 플레이로 프랑스
잡겠다"
토고와의 1차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축구
대표팀. 격전을 치른 이튿날 그들은 간단한 회복훈련과 함께 프랑스 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토고전을 뛴 선수들은 스트레칭 위주의 회복 훈련에 전념했고 뛰지 않은 선수들은 미니 게임 등을
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훈련이 끝난 후 인터뷰를 가진 이영표는 프랑스전에 꼭 이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영표는 "프랑스와의 경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월드컵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라며 프랑스전 이변을 예고했다.
또한 이영표는 토고전에 대해서 "후반 들어 전술적인 변화가
있었고 우리가 원하는 모습대로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다"면서 "첫 경기였고 처음 월드컵에 뛰는 선수들도 있어
전반에는 긴장했다"고 말했다. 특히 감독의 전술 변화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전술 변화에 반응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밝히기도.
다음은 이영표와의 일문일답.
-
경기가 끝난 후 어떤 얘기를 했나?
밥 먹고 쉬었다. 기분좋은 승리였고 중요한 승리였다.
모두들 즐거워하고 승리를 즐겼다.
- 어제 승리원인을 꼽는다면.
상대
토고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었지만 한국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이 토고에 앞섰다. 전술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이
강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 전반과 후반이 달라진
모습이었는데?
전술적으로 변화가 있었다. 선수들이 월드컵 첫 경기였고 처음 월드컵에 진출한
선수들도 있었기 때문에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후반에 모든 것을 극복하고 우리가 원하는 모습대로 경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은 감독의 전술 변화를 잘 수용할 능력이 있다. 공격적으로 간 것이 주효했다.
4만 4천명 중 2만명의 관중이 찾아 응원해주었는데?
팬 여러분들이
멀리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어서 경기장 안에서 더 큰 힘을 낼 수 있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 프랑스와 스위스가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같은 조의 다른 팀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프랑스와의 경기가 쉽지는 않지만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축구에서는 그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 프랑스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한국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월드컵에서는 실점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한국적인 플레이란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이 보여준 플레이이다. 수비에서 강한 압박을 하고 수비와 공격이 하나처럼 움직이는 조직적인 모습이다.
그런 플레이를 하면 세계 어느 팀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 프리미어리그에서 앙리 등과
대결했는데?
조직적으로 수비하고 같이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한국 선수 개개인 능력
뛰어나지만 힘 합쳤을 때 강한 수비망을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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