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 중요한 문화재산과 자료의 보고인 성읍민속마을은 1423년(세종5년)에 현재의 자리로 자리를 잡은 후 1914년 일제가 정의․대정 2개군을 폐지할 때까지 현청 소재지로서의 위상을 지키고 있었다. 이곳에서 요즘 지난 수십 년간의 침체와 정적을 깨고 500년 역사의 숨결이 하나씩 되살아나고 있다.

▲ 경관조명으로 드러난 정의현 성곽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사업을 직접 수행하면서 각종 사업의 추진을 위한 사업설명과 지역주민들의 현지 견학을 통하여 지역주민들과 소통의 물꼬를 터, 성읍마을에 희망의 빛을 살리고 있으며, 그동안 기반시설 위주의 사업에서 마을정비의 실질적인 부분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여 지역주민들의 불편해소와 사업효과 증대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민속마을이라는 성격상 일반 가로등의 설치가 불가하여 밤만 되면 사실상 보행이 두려울 정도로 불편하였으나, 가로등의 기능과 성능을 대폭 개선하여 마을 주민들의 불편 해소에 큰 역할을 하였다.

특히, 성곽 남문 지역에 대한 경관 조명시설을 설치하여 주변의 밝기를 대폭 개선하였을 뿐 아니라, 야간 볼거리가 전혀 없었던 성읍민속마을에 볼거리를 제공하여 관광객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문화재로 지정되기 이전 1900년대 초 일제가 객사와 관아지 사이에 관통도로를 개설하고 면사무소(당초 함석지붕)를 신축하여 사용되어 왔던 일관헌 건물주변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하여 정의현 관아지의 옛 모습을 찾는 노력을 적극 기울이고 있다.

금번 관아지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현재의 일관헌 주변에는 4 ~5개의 건물지가 확인되었으며, 그 중에는 15~17세기 근민헌(近民軒)으로 추정되는 기단유구가 현재의 일관헌(日觀軒)과 다른 방향으로 확인되는 성과도 거두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현재 추진되는 각종 사업들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고, 민속마을로써의 틀을 잡기 위한 기초적인 작업임을 감안하여 신중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 발굴로 도로를 걷어낸 정의현 부근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