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비상 및 재난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비상대비 훈련인 을지연습이 17일부터 20일까지 3박 4일간 전국에서 실시된다.
올해 을지연습에는 시·군·구(일반구 포함)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및 주요 중점관리지정업체 등 4000여개 기관 48만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을지연습은 국가총력전 연습을 통한 총체적 국가비상대비태세 강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전쟁상황을 고려한 전시전환절차 훈련, 안보위협 및 재난위험 등 복합상황에 대비한 상황조치연습, 훈련대상별 목적에 맞는 주민참여형 실제훈련, 국민생활과 밀접한 기관 위주의 사이버테러 훈련 등이 중점 실시된다.
먼저, 전시상황을 가정해 전시 행정기관의 기능유지를 위한 전시전환절차 훈련이 실시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세종청사로 이전한 기관과 신설된 기관들에 대해 집중 점검과 보완이 있을 계획이다.
공무원 비상소집훈련도 수도권 거주 세종청사 근무 공무원들은 세종청사로 직접 응소하도록 변경했다.
또 국가기반시설 피해복구훈련과 방사능 유출 등 복합재난 발생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동조치절차 숙달을 위한 민관군 합동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북한의 생물무기 공격과 감염병 대비를 위한 훈련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주민과 접촉이 가장 많은 읍·면·동장 책임 하에 심폐소생술 교육, 소화기사용, 생물무기 감염증상 및 초동조치 절차, 전시 배급절차, 단전 단수 시 조치, 고층아파트 화재 시 대피요령 등 국민안전 확보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체험식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올해 을지연습은 국민안전처 출범 후 처음 실시하는 연습”이라며 “최대한 실제상황을 가정하여 기관별 전시대비계획과 매뉴얼을 철저히 확인하여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전시업무 수행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연 1회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비상대비 훈련이다.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당시 대통령 지시에 의해 그 해 7월 ‘태극연습’이란 명칭으로 처음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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