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빼빼로 데이라는 11월 11일, 연인들은 국적도 없는 명절을 끼고 다들 쵸콜릿을 하나가득 안고 가기에 바쁜 수요일 저녁에 메일이 한통 날아왔다. " 저 수범이에요! 저희들 독립영화 홍보하고 싶은데 잘 좀 써주세요" 누구의 지원도 받지 않고 스스로 일어서는 젊은 친구들이 제법 꾸준히 영화를 만들고 있다니 기특하다. 내용은 이렇다. 『인적도 없는 밤 동네 공원 놀이터. 광선은 우울한 마음을 안고 벤치에 앉아 맥주 한 캔을 들이킨다. 적막한 공간에 들리는 광선의 한숨소리 사이로 뜬금없이 들려오는 말도 안되는 노랫소리. 누가 이 밤에 이리도 노래를 말도 안되게 부르는지 궁금한 광선은 소리가 나는쪽으로 향한다. 그곳엔 그네에 앉아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길수가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광선은 그런 길수의 모습을 보곤 잊고 있던 자신의 꿈을 되뇌이게 된다. 이내 노래가 모두 끝났을때 광선은 길수에게 박수로 화답한다. 영문도 모른 채 당황한 길수. 멋쩍은 미소로 인사하고 광선은 들고 있던 나머지 맥주 한 캔을 건네며 길수에게 자신과 함께 음악을 해보지 않겠냐며 제안을 한다. 그렇게 두 남자는 음악으로 행복을 전해주는 사람들을 찾아 떠나기로 의기투합하게 되는데... 시작부터 불안하기만한 두 남자의 행복배달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영상을 통해 행복을 전하고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배달하기 위해 배우, 스탭들이 모여서 만든 팀이다. 그들의 끊임없는 수고와 노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줄 관중을 어디서 만나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
kmk94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