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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대하기를 한울님같이”
천도교 대표회장 김동환 교령
2009년 04월 22일 (수) 15:31:31 서영은 기자 hopying@hanmail.net

   
천도교 김동환 교령

“우리가 자원을 먹고 사는 처지에 자원을 망쳐서는 안 됩니다. 어릴 때는 어머니 젖, 자라서는 자연의 젖을 먹는데 젖을 많이 먹으려고 어머니의 젖가슴을 파헤쳐서야 되겠습니까. 이같이 자연을 파헤친다면 너도 나도 살지 못하는 결말을 맞게 됩니다. 자연을 어머니 젖가슴처럼 아끼며 천심(天心)을 품어 지킨다면 충분히 경제 위기를 면할 수 있습니다.”

천심을 세상에 알리고자 인간 평등사상을 부르짖는 이가 있다. 천도교 김동환 교령이다.

천도교는 ‘사람을 대하기를 한울님같이 대하라’고 전하고 있다. 이는 1860년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 즉 ‘내 마음이 곧 네 마음이다’라는 것을 깨우쳐 노예해방 선언을 했던 수운 최제우 선생의 사상을 담고자 함이다.

김동환 교령은 “‘하나님’ ‘한울님’ ‘하느님’ ‘하늘님’과 같이 신에 대한 호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궁극적인 사상은 같다”며 천도교의 한울님에 대해 설명했다.

천도교는 양반이나 종이나 똑같이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면 ‘종을 대할 때도 한울님같이 하라’며 인내천(人乃天) 사상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사람이 천주(天主), 즉 한울님을 마음에 모시고 있다면 그 사람은 곧 한울님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울님을 모시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어떠할까. 그는 “각자의 마음에 모두가 한울님을 모시고 있으나 자신이 모를 뿐”이라며 “그래서 천덕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라 답했다.

 

동학혁명, 동학정신으로부터 얻은 것

김 교령은 전봉준이 동학혁명을 일으킬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동학정신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운 선생은 혁명을 일으켜 세상을 바로세우기보다 인간의 천심을 돌려 세상이 편해지길 원했던 분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이것은 개인의 목적이 아닌 나라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고 이 나라가 그 뜻을 받아들이지 않아 동학혁명이 일어난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김 교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며 “지난날의 역사는 오늘날 우리들의 거울과 나침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현실을 제대로 직시해야 함을 촉구했다.

3‧1운동이 거족적으로 확산 될 수 있었던 것은 천도교와 기독교, 불교가 손을 잡고 한마음 한뜻으로 일어섰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 교령은 “3‧1운동은 모두가 한뜻이었기 때문에 누가 위고 아래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인내천 사상을 거듭 강조했다.

 

각자위심에서 동귀일체로 돌아가야

김 교령은 “어떤 종교는 영원히 사는 천당을 위해 빌고, 또 어떤 종교는 기복신앙, 곧 자신의 복을 위해 빌지만 천도교는 물욕중심이 아닌 인간중심이다”며 타 종교들과 천도교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또 김 교령은 ‘세계적인 경제 불황 시대 해결 방안’을 각 교단 대표를 만날 때마다 물어본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그는 “이것을 단순히 숙명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이겨 나가기 위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사람이 천심으로 돌아가 욕심을 버리고 서로가 하나로 연결된 동귀일체(同歸一體)임을 깨달아 평등의 예우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령은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요즘 사람들은 내일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일만 따질 뿐 남의 일은 관심 밖이다”며 “만약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녀만 대학에 붙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면 신은 누구를 도와야 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내 자녀가 떨어져도 다른 사람이 붙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귀일체란 ‘모든 사람이 남이 아닌 하나로 묶여있어 네가 살면 나도 살고 네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 교령은 각자위심(各自爲心)에서 동귀일체로 돌아간다면 개벽정신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한편, 요즘같이 종교편향 문제로 시끄러운 시국에 각 종단 대표들이 함께한 천도교 행사가 갖는 의미는 남달랐다. 김 교령은 “참석하지 못한 대표들은 축사를 보내기도 했다”며 “서로 종단은 다르지만 생각이 비슷해서 벽이 없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천도교의 조화, 땅과 하늘이 하나 돼 ‘한울님’

여러 종교가 신을 가리켜 이르는 말이 다르다. 기독교는 하나밖에 없는 신이란 뜻으로 ‘하나님’, 천주교는 하늘에 있는 분이란 뜻으로 ‘하느님’, 천도교는 하늘과 땅이 하나라는 뜻에서 ‘한울님’이라고 한다. 천도교는 ‘하늘과 땅’의 조화로 ‘조화론’을 말한다.

김 교령은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종교를 아는 자나 모르는 자나 평범한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진리”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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