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봉사, 적십자사 대구지사 일심봉사회 김길윤 회장의 아름다운 봉사 현장과 13,000 봉사 시간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재활원. 복지원. 양로원. 희망원 방문 봉사와 장애우 휠체어 나들이 후원, 합천 원폭피해자 복지관 방문 후원, 독거노인 위안, 다문화가정 문화체험, 결연 어버이 모시기 등등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봉사에 대한 욕심의 끝이 없는 김길윤 회장을 만나게 된다.

회비 1천원으로 시작한 장학 봉사가 20년 만에 1억원의 장학금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도 아직 모자라는 듯 소외된 이웃들과 작은 것 한 가지라도 함께 하기를 소망하며, 작은 나눔에 눈멀지 않도록 오직 봉사라는 두 글자를 가슴에 여미어 둔 채 다시 대구시민의 휴식공간인 공원을 청소하러 나선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주위에서 흔히 많이 듣는 말이 “좋은 일 하시네요”라는 말이라고 한다.
이 때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좋은 일이 아니라 보람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때문에 김 회장은 그토록 보람된 일인 봉사를 자식들에게도 대물림하고 있다.

평소에 김 회장은 자식들에게 “자식이 부모를 업고 가는 것이 효(孝)이다. 그러니 부모의 물질적 유산보다는 봉사를 유산으로 받으라.”라고 가르쳐, 의사인 큰 아들은 아름다운 선행이 드러나는 바람에 2008년 6월에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받았으며, 여행사를 운영하는 작은 아들도 몰래 고아원을 후원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너무너무 즐겁습니다. 이렇게 봉사를 하면, 또 앞으로도 남을 위해서라면 제 몸이 아프지 않은 이상 열심히 봉사를 하겠다.”는 김 회장과 휴일은 물론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아들, 며느리, 손자까지 3대가 함께 봉사하는 모습에서 “봉사처럼 아름다운 바이러스는 없다”는 참다운 인생을 배운다.

취재 : 대구경북취재본부 최석우 사회부장
정리 : 최수영 문화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