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9년만에 매출 100억, 영업이익 26억 돌파
열린 공간, 열린 대화」 선진국형 기업문화 선도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사이버다임」 이훈남 대리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구스타브 클림트전” 관람을 마치며 가슴이 뭉클했다. 작품을 감상하며 느꼈던 감동과 함께 더한 감격이 있었으니....... 드디어 “도전111”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도전111 성공축하금’ 100만원을 무엇에 쓸까 생각하니 벌써부터 입안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이대리가 지난 1년 동안 관람한 전시회는 무려 36회. 그는 지난 1년간 전시회를 보느라 주말을 거의 반납해야 했다. 하지만 이것은 업무와 상관없이 본인이 자청해서 한 일이었다. 이대리 이외에도 10년 가까이 피워온 담배를 끊은 강대리, 대한민국 국립공원 19군데 가운데 15곳을 방문한 임팀장이 ‘도전 111’ 성공자로서 영예를 함께했다. “1인이 1년 동안 1종목에 도전하기”라는 뜻을 담고 있는 ‘도전 111’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정진하는 「사이버다임」에서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사기충전 프로그램이다.

e-비즈니스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는 견인차 기업
이것은 어느 광고기획사의 이야기가 아니다. 기업용 e-비즈니스 솔루션 업계에서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IT기업 「사이버다임」의 이야기이다. 특히 사이버다임은 지식 및 콘텐츠 관리 S/W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작지만 강하고 야무진 기업이다.

(주)사이버다임은 98년 5월에 설립되어 지난 2007년 12월 국내 지식 및 콘텐츠 관리 S/W 업계 최초로 매출 100억원 클럽에 가입하여 국내 8300여 소프트웨어 기업 중 매출기준 상위 0.5%에 속하는 알짜기업이다. 이어 2008년 가을, 코스닥에 당당히 입성하며 “국내외 기업용 e-비즈니스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고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고속성장 뒤에는 과연 무엇이 숨어 있을까?

영동대교 남단에 자리잡은 사이버다임 사무실에서 만난 현석진 대표이사. 직원 평균연령 32세를 입증이라도 하듯 현 대표 역시 젊고 당당해보였다. 하지만 사이버다임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젊음’뿐만이 아니었다. “회사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항상 직원들과 대화와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현 대표는 첫 말문을 열었다.

항상 고객입장에서 생각해야
현 대표는 “98년 IMF, 벤처기업 거품이 사라진 지금, 사람들은 기업이 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이냐, 그렇지 않느냐 입니다. 모든 기업이 대기업처럼 될 수 없습니다. ‘극대화’를 추구하기보다 ‘최적화’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현 대표는 경영소신을 밝혔다. 사이버다임의 우선순위는 당연히 고객이다.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최상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술개발을 멈추지 않는다.
현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 벤처기업’들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고 했다. “기업은 이윤추구를 위해 존재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기업들이 이윤추구라는 한 가지 목표에만 All-in(올인)하다 보니 쉽게 무너지더군요.” 분식회계, 주가조작 등으로 젊은 사장들이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모습은 현 대표에게 적지 않은 자극이었다. 현 대표는 기업이 자기 밥그릇만 챙길 것이 아니라 주인의식을 가지고 소비자와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부여할 수 있는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새로운 기업문화의 순풍
사이버다임이 지향하는 인재상은 무엇일까? 현 대표는 한 마리로 “Attitude(태도)”라고 답했다. 개인적인 기술이 뛰어난 사람보다는 조직적인 노력을 잘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부지런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이버다임의 프로그램들이 집중되어 있다. 특히 직원교육을 많이 강조하는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사이버다임의 가장 큰 장점은 젊고 유능한 인력입니다. 회사측면에서 보자면 교육을 통해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키워냅니다. 또한 직원들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자기계발을 위한 것입니다. 젊음을 투자해야하는 직장생활에서 임직원으로 일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으면 합니다. 회사에 뼈를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 회사가 인재사관학교로서 좋은 인재들을 많이 배출한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겠죠.”라며 현 대표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년한국일보 보내기 운동,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기부, 자녀 및 본인 교육비 지원, 사내 동호회 활동지원, 칭찬릴레이, 열린 대화, 주택자금마련대출 등 지금 사이버다임은 기업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고 있다. 이제 갓 코스닥에 입성한 중소기업에서 이런 정책들을 일상생활처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사이버다임 임직원에게 “기부”는 이벤트가 아니라 “습관”이 되어가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사이버다임의 두 번째 코드를 알 수 있었다. 첫 번째 코드가 젊음이라면 두 번째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그들의 노고가 모여 ‘코스닥 상장’이라는 옥토밭을 일구어 냈듯이 앞으로 10년 후 그들이 보여줄 풍성한 열매가 기대된다.  김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