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허브힐즈 공원

대구 최정산 기슭 허브힐즈공원엔 사람과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겨울 작품이 탄생했다. 올해 일찍 찾아든 겨울한파가 기특한 일을 해낸 것이다.
 
사람이 만든 인공 분수로 계곡에 가느다란 물줄기를 뿌리면 계곡의 찬 바람이 밤새 얼음 조각을 만든다. 거대한 얼음 기둥과 얼음 폭포, 얼음집과 얼음 동굴, 얼음 터널과 고드름집 등이 관광객의 발길을 잡아 끈다.

겨울 바람이 얼음동산의 조각을 만들면 겨울 햇살이 조명 역할을 한다. 낮에는 푸르고 투명한 보석빛으로 비추고 늦은 오후에는 신선한 우유 같은 순백색, 밤에는 조명으로 화려한 빛을 띈다.

허브힐즈 테마파크가 아기자기하고 예쁜

▲ 대구 비슬산 얼음공원

얼음동산을 자랑한다면 비슬산은 길이와 높이 면에서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4~5m까지 치솟아 오른 얼음 기둥들과 넓은 계곡 전체를 통째로 얼려 만든 얼음 터널은 장관이다. 전체 200m 길이의 계곡에 얼음 기둥 9개를 비롯해 얼음 동굴, 고드름집, 에스키모집, 얼음 빙벽 등을 조성했다.

13일부터 22일까지는 전국의 얼음 조각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얼음 조각전이 열리고, 13일과 14일 이틀간은 작가들이 직접 얼음을 다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휴양림에는 통나무집과 콘도가 10여 채 마련돼 있어 숙박을 하며 여유롭게 얼음 동산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곳 만의 장점이다. 휴양림 숙박 시설은 인기가 많아 주말의 경우 이미 2달 전부터 예약이 끝난 상태이고 평일은 방의 여유가 조금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