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12일 고양 원당구장에서 새해 첫 합동훈련을 시작했다. 2003,2004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뒤 지난해 7위로 수직하락했던 탓일까. 김재박현대감독은 "올시즌8개구단 가운데 현대가 제일약하다"는 말을 수차례 되풀이했다.

김감독은 2연패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주전을 뒷받침하는 백업요원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백업이 약해 고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는"마운드는 물론 타력도 신통치 않다. 공수가 모두 약하기 때문에 특별히 어디가 약하다고 말을 할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올시즌 판도는 삼성이 최강의 전력을 갖추고 있고 나머지 7개팀은 엇비슷할 거라는 게 김감독의 예상이다. 김감독은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는 김민재의 가세로 내야가 안정됐고, 롯데 두산 SK LG도 나름대로 내실을 기했다고 분석했다. 기아는 지난해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지만 올해에는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적으로는 보면 1강7중의 구도.

김감독은"신인들이 기대대로 성장해주고 정민태등 고참들이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4강은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