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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앞산터널 건설 갈등 심화 |
| 예상사업비 3,300억원의 대구 상인~범물 간 4차 순환도로(=앞산터널, 길이 10.5㎞) 민간투자시설사업에 대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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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15일 총 예상사업비 3,300억원의 대구 상인~범물 간 4차 순환도로(=앞산터널, 길이 10.5㎞) 민간투자시설사업에 대해 대구지방환경청에서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을 받음으로써 시민, 환경단체의 반발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도로건설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이번 환경영향평가로 대구시는 연간 1조 4,000억원에 이르는 교통 혼잡비용을 절감하고 원활한 교통망 구축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지만 환경단체와의 갈등과 시민의 대규모 반대 여론을 의식하여 대놓고 기뻐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대구시 관계자는 “당장 도로 건설에 나서지는 않을 방침으로 시민환경단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문제점을 해결한 후 도로건설에 나서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생태계 훼손은 물론 매년 100억원 이상의 혈세를 건설업자에게 손실보전 해야 하는 터널 건설에 원천 반대해 온 앞산터널반대시민투쟁본부는 16일 성명서를 발표, “대구 지방 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는 앞산을 지키고자 하는 250만 시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일 뿐 아니라 환경청 스스로 제도적 한계에 발목 잡혀 자연환경보전을 위한 실질적인 역할을 포기한 시대착오적 행정”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처럼 대구시와 시민환경단체 간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짐에 따라 20일부터 조례상 사업보고를 받게 된 시의회도 보고를 받아야 할지 받지 않아야 할지를 놓고 의견이 갈라졌다.
당장 도로가 통과하는 달서구가 지역구인 최문찬 부의장은 “시민세금으로 적자를 보전해 주는 제2의 범안로가 될 우려가 다분하다.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보고를 받으면 시의회가 들러리가 될 수도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번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비껴서 있는 양명모 의원은 “일단 보고를 받자. 봉무산업단지의 사례처럼 사업이 늦어지면 토지보상 부담이 크게 늘어날 우려가 있으니 교통수요 예측과 환경영향을 재검증한 뒤 보고를 받는 것이 맞다.”며 찬성 의견을 내놓았고, 도재준 건설환경위원장은 “환경청의 환경평가 협의 내용을 확인한 뒤에 위원회를 열어 수용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다분히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구시에서 3월에 (주)태영컨소시엄을 민간투자사업자로 정하고 6월에 착공하여 2011년 완공할 예정이었던 앞산터널 건설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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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br@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