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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시개발공사의 '묻지마' 사업 |
| - 땅값 4배 폭리, 택지조성비와 기반시설조성비 부풀린 의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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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이경호(비례) 의원은 11월 30일 대구도시개발공사(이하 도개공)가 죽곡지구의 토지를 46만 3천원에 사들여 아파트 업체에는 197만 1천원에 분양하므로써 무려 4배가 넘는 땅 장사를 했다고 공개했다.
이러한 폭리를 취하고도 모자라 도개공은 개발사업비를 불과 한 달 만에 148억원이나 늘려 잡는 식으로 택지조성비를 부풀렸다고 밝혔다.
더욱이 도개공에서 조례개정도 하지 않고 150억원이나 되는 시정 기여금을 대구시에 납부할 계획까지 가지고 있다며, 이는 “대구시와 도개공이 사기업 못지않게 이익을 갈라먹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택지조성비를 제외한 기반시설조성비 412억원에 대해 거래명세가 불분명하여 자료를 요구했으나 도개공 관계자는 “아직 죽곡지구 사업이 최종 완료되지 않았고 사업비가 더 들어가는 상황이어서 정확한 사업비와 이익규모는 사업이 끝난 뒤에야 알 수 있다”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하고 있어 수백억 원 이득 의혹을 합법적으로 감출 시간적 여유 챙기기가 아니냐는 시의회의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문제가 된 대구 도개공은 대구시가 전액 출자해 1988년 전국 최초로 설립한 산하 공기업으로, 현재 대구지역 건설회사 출신 Y 사장이 공채되어 투명 경영, 함께 하는 정도 경영, 고객 만족 경영으로 ‘뷰티플 라이프’를 추구하고 있으나 개발사업의 흑막과 실체가 다 드러나는 바람에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대구시민들은 한마디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먼저 이 의원은 “도개공이 챙긴 돈은 결국 민간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에게 전가된다”며 집 없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더욱 멀어지는 것을 아쉬워 했다.
이태원(달서구, 48세)씨는 “땅 장사로 폭리 취하라고 만든 공사인가, 그게 무슨 공기업이냐, 한국토지공사라는 꼴뚜기가 뛰니 대구 도시개발공사라는 망둥이도 뛴다”라며 公器의 자질을 나무랐고, 이진욱(남구, 30세)씨는 “땅 짚고 헤엄치며 챙긴 공돈을 받아먹는 대구시는 감독 기관으로써 직무 유기를 한 공범자”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으며, 정재현(서구, 54세)씨는 “기생충이 따로 없다, ‘비전의 도시 대구, 살맛나는 대구경제, 참여하는 시민(대구시 시정 구호)’의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을 박멸해야 한다”고 원색적인 표현을 했다.
또 이예원(수성구, 29세)씨는 “대구시민의 혈세로 만든 기업이니까 이익은 당연히 시민과 나누던지 복지사업 등에 재투자를 해야 한다, 이번 일을 효과적인 컨설팅과 적절한 구조조정의 기회로 삼아 내실을 기해야 한다”며 나름대로의 안을 제시했고, 홍영식(동구, 65세)씨는 “어디 죽곡 뿐이겠는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거 아니냐, 건설회사 출신을 사장으로 뽑을 때부터 당연히 민간 건설사 수법의 도입은 정해져 있었다”며 연륜을 과시했으며, 대구 경실련 조광현 사무처장은 “토지 매입에서 공급 과정까지 아파트 원가 공개의 필요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대구 경실련에서는 이번에 문제가 된 대구 도개공을 상대로 원가 공개 소송을 내 1심에서 승소한 상태”라며 끝까지 진실을 밝힐 기세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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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br@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