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대구시당 대외협력단 송년 등반대회가 12월 8일 있었다.
등반대회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외협력단원과 대구시당 관계자 등 80여명이 함께 했다.
행사를 주최한 정무진 단장은 인사말에서 “열린우리당은 찬바람이 떨어진 단풍잎의 속살을 헤적이는 것과 같은 상태”라고 운을 뗀 뒤, “우리 당은 밑으로부터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정당인데 국회의원과 일부 당직자들이 당원들의 뜻을 수렴하지도 않고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 우리 협력단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냉혹한 지역 정서 때문에 대구시민으로부터 욕을 얻어먹으면서까지 지켜온 당이기에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울분을 억눌렀다.
이어 정단장은 “대구에서 그 매듭을 하나하나 엮는 모습을 보이겠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뜻을 제대로 세워 당내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참석한 대구시당의 관계자는 “당이 거의 와해된 상황에서 대외협력단의 활동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당의 진로를 결정하고 대통령 경선과정에서 특히 침체된 대구의 세를 결집하는데 무시할 수 없는 모종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대구시당 노영수 부위원장이 동행하여 눈길을 끌었는데, 그는 “사심을 버리고 왔다. 중앙정치를 바라보고 있기엔 너무 답답하다. 내년 초, 대구에서 제일 먼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진화된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해 대구 민주, 개혁세력의 대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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