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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맞는 맞춤 정장, 아벨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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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양복을 맞추러 가면 양장점에 가서 자신의 몸 구석구석 맞게 치수를 재고 얼마 정도 기다렸다 찾아 가는 형식이었다. 사람이 직접 만드는 것이라 손도 많이 갔을 뿐만 아니라, 시간도 오래 걸렸으나 양복이 나오기 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두근거렸다.
요즈음은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 양복점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 완벽하게 꼭 맞는 옷을 구하긴 힘들어진 상황이다.
기성 양복점들이 즐비한 속에 꿋꿋하게 맞춤 양복점을 하고 있는 곳이 있다. 인천에 아벨로 양복점을 찾아 가보기로 한다.
아벨로의 박성일 사장은 원래는 집안 사람들이 봉제업 출신이었으나 자신만은 전공이 건축업이었다고 한다. 부족한 일손을 메우기 위해 잠깐 도와준 계기가 되어 신사복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것이 벌써 30년 전의 일이었고, 5년 전부터는 아벨로를 만들어 맞춤 정장을 선보였다.
현재 신사복계의 상황은 단연 패션의 본고장인 이탈리아가 선두다.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은 이탈리아에 가서 패션쇼에 가서 유행의 흐름을 살피고, 우리나라에 적용시킨다고 한다고 박성일 사장은 조금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야기 하였다.
아벨로에서는 원단에 따라 20만원대에서 최고 150만원대까지 이르는 다양한 신사복을 만나볼 수 있다. 불경기는 신사복계에도 들이닥쳐 어려워지다 보니 원가도 많이 낮추고, 예전보다는 편하고 쉽게 움직일 수 있게 바꾼 상태이다.
그렇다고 해서 품질이 전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품질이나 급은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유명 브랜드인 G사나 D사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다.
예전에는 신체를 재서 1차 가봉을 하는 시스템 이었으나 요즈음은 바뀌는 시대에 맞추어 백화점과 비슷하게 먼저 신체와 근접한 사이즈를 입힌 후, 신체에 꼭 맞게 수정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아벨로의 주 고객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남성들이나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세일즈 매니저, 일반 중소기업 사장들 그리고 연예인들까지 굉장히 다양하다. 아벨로는 정장, 코트, 넥타이, 셔츠 등등 신사복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의복을 다 하고 있으며, 한 벌을 완성하는데 7~10일정도 잡아 정성을 다해 만든다.
신사복계에서 20대와 30대 남성들은 슬림 정장을 많이 찾고, 40대 이상인 남성들은 클래식 정장을 많이 입는다고 하지만 현재 무늬가 들어가 있지 않은 블랙 컬러 슬림 정장과 함께 조끼와 함께 있는 더블 정장이 유행이라고 한다.
아벨로는 현재 안동과 천안에 매장이 있고, 강남이나 강북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박성일 사장은 더욱 번창하여 도에 하나씩 매장을 가지는 꿈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경기가 풀려 자신의 몸에 꼭 맞는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많아진 모습을 조심스럽게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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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ddawoo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