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 아드보카트호 23명은 15일 아랍에미리트연랍(UAE) 두바이를 향해 첫발을 띄었다.

태극전사들은 15일 오후 10시 인천국제공한에서 소집돼 UAE-사우디아라비아-홍콩-미국-시리아 등 5개국을 돌며 모두 10차례의 실전을 치른 뒤 2월 24일 귀국한다. 총 41일간 지구 한바퀴 반을 도는 초장기 해외전지훈련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3일 둴드컵 조추첨식을 참관하여 입국하며 "독일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히딩크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1~2월에 가진 동계 전지훈련이 가장 큰 변화의 시점이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장기 합숙훈련의 첫 경유지는 중동의 UAE와 사우디 아라비아. 한 겨울에도 영상 25도를 오르내리는 날씨로 월드컵이 열리리는 시기의 독일과 비슷하다.

한국의 첫번째 평가전 상대는 역대전적 7승5무1패로 한국이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는 UAE(18일 오후 11시 30분).

UAE와 친선경기 직후 아드보카트호는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로 건너간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앞서 공언한 대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상황에 따라 스리백(3-back)과 포백(4-back)을 번갈아 쓸 수 있는 수비조직력을 강화시키는 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

16강을 넘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불타고 있는 아드보카드 감독. 중동은 '신화 창조'의 서막을 알리는 첫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