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시달리던 40대 남자가 고교생인 자신의 딸에게 극약을 먹이고 동반자살을 기도, 본인은 숨지고 딸은 중태에 빠졌다.

지난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김씨의 부인이 집에서 김씨와 딸이 쓰러져 신음하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김씨는 하루만인 15일 오전에 숨졌고 딸도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김씨의 딸은 "며칠째 술만 드시던 아빠가 학교에 가려는 나를 붙잡더니 강제로 농약을 먹이고 아빠도 농약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근 일거리가 없던 김씨가 무면허운전으로 적발된 뒤 집안에서 술만 마시고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던 김씨 부인의 진술에 따라 김씨가 생활고를 비관, 딸과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