놔 둬라

                       금 동 식  

놔 둬라 놔 둬라

세월이 가면 가라 하고

놔 둬라 놔 둬라

말없이

소리 없이 살랴는데

놔 둬라 놔 둬라

놔 둬라 놔둬라

갈 때 되면 가는 거지

놔 둬라 놔 둬라

금동식(琴東軾) :

1954년 중앙대 예대 문창과를 나왔으며 김동리, 서정주, 안수길 선생에게서 문학을 익혔음.

시집으로 <水邊>(56년), <微風集>(83년), <길을 가다가>(89년), <한 그루 홀가분한 裸木이 되어>(96년),<금동식 시선집>(99년) 등이 있음.

현재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현대시인협회 중앙위원,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회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