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화가와 사진 작가 등이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잇따라 초청전을 갖는다. 특히 해외 아트페어에 초청을 받거나 작품이 판매돼 공공장소에서 전시되는 등 외국 미술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작가인 경성대학의 오승환 교수는 17~23일 미국 미주리콜롬비아 대학의 전시실에서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를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오 교수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다른 아시아 국가인 일본과 중국에 뒤지는 점에 착안했다. 더군다나 '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수동적 이미지나 6·25 한국전쟁의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서울의 청계천 등 역동적인 한국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오 교수는 e-메일을 통한 인터뷰에서 "전시가 끝난 후에도 미국인들이 사진을 볼 수 있도록 식당, 미장원 등의 장소에 게시하는 것을 전제로 판매에 들어갔는데 현재 주문예약이 밀린 상태"라며 "사진 판매수익금 전액을 이 곳 한인사회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미국 마이애미 초청 개인전을 열고 있는 동아대 김명식 교수의 전시회 모습.

김명식 동아대 교수는 미국 마이애미의 한 갤러리(Diaspora Vibe Gallery)로부터 초청받아 오는 30일까지 개인전을 열고 있다. 김 교수는 미국에 건너가 제작한 작품 40여점과 3호 크기 소품 200개 등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전시중이다.

또 지난 6일 오픈한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ART MIAMI 2006)에 초청을 받아 처음으로 해외 아트페어에 진출하는 등 세계적 미술품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2년 전부터 뉴욕에서 수차례 개인·단체전을 열면서 뉴욕의 풍광을 담은 추상적 그림으로 현지 언론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동아대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활동 중인 서양화가 강경화씨도 현대미술의 중심인 미국 뉴욕에 있는 '훈 갤러리'의 초청으로 17~28일 여섯번째 개인전을 연다. 강씨는 '오아시스 2006'을 주제로 자유와 질서가 공존하는 화면 구성을 통해 안락함을 느끼는 생명체를 표현한 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