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리우리당 지도부가 오는 29일 당헌개정을 위한 중앙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22일 열린우리당의 임종인 의원이 탈당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이유는 노선이 다르며 열린우리당이 개혁 정당으로서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법원의 가처분 신청으로 인한 탈당 도미노가 일어날 전망이다.

이날 임종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처럼 보수화된 열린우리당으로는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을 수 없다"며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할 개혁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천정배 의원도 중앙위원회와 전당대회를 연다해도 미봉에 그칠 수 있다며 탈당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세규합 작업에 나섰다. 선도탈당 방침을 가장 먼저 밝힌 염동연 의원도 22일 귀국해 대통령의 신년연설을 지켜본 뒤 29일 중앙위원회를 전후해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한편 김근태 의장은 22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탈당을 공언하거나 실력저지를 거론하는 사람들은 비겁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29일 중앙위원회가 끝날 때까지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일체의 발언을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개혁으로 치장한 기득권 세력이 당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