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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원자력, 세계로 뛰어라 |
| 산자부 이원걸 제2차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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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자부 이원걸 제2차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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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고유가와 유럽 에너지안보 위기, 그리고 이산화탄소 감축 방안 모색 등으로 원전 건설이 세계 곳곳에서 활기를 띄고 있다.
미국은 현재 15기 이상의 신규 원전 건설을 준비 중이며, 그동안 반(反) 원전 정책기조를 유지하던 영국도 신규 원전 건설 방침을 발표했다. 개발도상국으로 눈을 돌려보면 신규 원전 건설 규모는 더 커진다. 중국과 인도는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20년 내 각각 30기, 15기 정도의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78년 고리 1호기 준공 이래 20기의 원전을 운영하며 세계 6위의 원전국가로 성장했다. 지난 20년간 운전 중 단 한 건의 원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호기당 연간 고장정지 횟수도 0.6회로 프랑스(3.2), 독일(1.0), 미국(1.4)보다 낮아(2003년 기준) 안전성 및 운영실적 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원전 기술ㆍ안전성ㆍ운영실적, 세계 최고 수준
기술적 성취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운전 중인 한국표준형원전(OPR-1000)과 신고리 3, 4호기로 지어질 3세대 신형 경수로(APR-1400)는 외국기술을 도입,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발한 것으로 원전기술 자립화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이미 베트남은 소위 ‘코리안 모델(Korean Model)'을 바탕으로 장기 원전건설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는 정부ㆍ산업계ㆍ연구계의 끊임없는 원전기술 자립화 및 지속적 원전건설의 결과다. 1980년대 이후 미국ㆍ영국 등 서구국가에서 신규 원전 건설이 중단된 데 비해 한국은 1990년 이후에만 11기의 원전을 준공, 최신 기술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전세계적으로 원자력 르네상스가 예상되는 지금, 우리나라가 해외 원전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하며 또 필수적이다. 더구나 국내 원전시장이 성숙단계에 진입한 현재,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도 해외 원전시장 진출은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이미 해외에서는 한국의 최신의 원전 건설 경험을 높이 평가해 원전주기기 제작, 설계 및 유지·보수 분야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신형 원전 사업과 미국 원전 설비 교체시장에도 우리 업체들의 참여 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빠른 시일내 획기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원전시장 수출 누계액은 5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1993~2004년 한국의 해외 원전시장 수출 누계액이 약 3억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성장이다.
무르익은 기술과 노하우…이젠 세계로 눈 돌릴 때
정부는 국내 원자력 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왔다. 특히 참여정부 들어 루마니아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주요 수출대상국과 수차례 정상외교를 통해 한국 원전 도입에 대한 상대국 정상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에 양국 간 원전사업 관련 협력약정을 체결, 한국 원전의 수출 기반을 구축했다.
그간의 성과를 뒷받침하고자 산업자원부는 관련업계 대표와 함께 원전수출 추진팀을 구성ㆍ운영하고 있다. 업체 간 개별적으로 추진해 온 해외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민ㆍ관이 협조해 기존 프로젝트는 물론 유망시장 발굴에 더욱 힘쓸 것이다. 또한 올해부터 전력산업 수출화 사업을 시행, 해외주요인사 초청연수, 사업타당성조사 지원 등 해외 수출기반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한국 원자력산업의 기술과 인력은 대한민국을 성장시켜온 동력이자 소중한 자산이다. 세계 유수 원자력 기업에 비해 낮은 인지도 등 우리의 수출여건은 아직 여러 면에서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자동차ㆍ조선ㆍ반도체도 사업초기의 열세를 딛고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주력 수출군으로 성장했다. 한국 원전의 미래는 매우 밝다. 우리의 원전기술이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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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121212@dau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