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30일 2시 40분 목포앞바다에서 해상사고로 항해가 불가능하게 된 우리측 선박 대흥 6호에 대한 구조사업을 성심성의로 도와준 구조대 성원들의 인도주의적 방조에 사의를 표시하면서 따뜻한 동포애적 인사를 보냅니다.”

북한 륙해운성이 해경에 보낸 감사문 내용이다.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30일 02시50분경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서방 16해리에서 발생한 북한 선박 대흥6호 구조활동에 대해 북한 륙해운성으로부터 감사문을 전달받았다"고 1일 밝혔다.

	▲ 북한 선박 대흥6호

대흥6호(1038t 유조선, 승선원 14명)는 지난 1월 27일 북한 원산항을 출발해 남포항으로 향하던 중 30일 전남 가거도 주변 해상에서 추진기에 다량의 어망이 감겨 조난, 목포해양경찰서 1506함에 구조를 요청했다.

1506함은 대흥6호를 가거도 남방 2해리 안전한 해역으로 예인해 정박시킨 후 특공대를 동원해 추진기에 감긴 어망을 제거해 구조를 완료했다.

	▲ 목포해양경찰서 1506함

해경 관계자는 "이번 감사문 접수는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최근 6자회담이 재개되는 중 이런 일이 생겨 남북 교류협력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4년 11월 동해상 바위섬호 침몰사고 이후 총 6건의 해양사고에 대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구조대(해경 함정 및 항공기)의 북한 수역 진입을 허용한 바 있어, 향후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한 상호 수색구조 지원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