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야외 연극페스티벌 거창국제연극제로 이름을 알리는 거창이 전문 연극인을 양성하는 연극대학을 문을 열 예정이다.

거창국제연극제 이종일 집행위원장은 “거창국제연극제의 주무대인 수승대 인근 폐교를 활용해 대안학교 형태의 연극대학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하고 “이곳에는 소극장을 비롯해 기숙사, 공동연습실, 무대제작실, 의상제작실 등의 관련 시설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극대학은 6년제로 오는 200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올 6월부터 신입생을 유치할 예정이며 정원은 50～60명 내외다.

연극대학은 거창 국제연극제 무대로 이미 사용되고 있는 폐교의 현 장미극장을 실기실로 이용하고, 1층 규모의 학교 건물을 2층으로 증축해 강의실로, 운동장 일대 부지에는 기숙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교육형태도 일반 대학교육 과정을 비롯해 전문 연극과정, 인성교육 과정을 모두 거치게 된다.

예과 2년 과정에서는 철학, 미학, 언어학, 종교학, 영어, 문학, 예술학, 기초과학, 무대 예술개론, 연극사, 인간학, 교육학 등 이론을 중점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본과 4년 과정에서는 극장론, 희곡론, 연출론, 무대조명론, 연극기획제작론, 연극흥행연구, 무대통합실습, 제작실습, 연출실습 등 실습 위주의 교육을 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거창은 이미 연극도시로 이름을 얻고 있지만 농촌지역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문 연극인력 양성차원에서 오래 전부터 연극대학 설립을 꿈꾸어 왔다”고 말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아비뇽을 지향하는 거창 국제연극제 꿈이 현실로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