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은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동안 여성전문센터에서 제57회 자궁암 무료 검진을 실시했다. 사전 접수기간에 예약한 약 1000여 명의 인천 지역 여성들이 검진을 받았다.

가천대 길병원은 1958년 개원 후 매년 11월 지역 여성들을 위한 자궁암 검진을 실시해오고 있다.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인천에 산부인과를 개원했을 당시 암에 대한 인식 부족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암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이 크게 향상되지만 의료보험제도가 정착되지 않고, 암검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던 70년대까지는 많은 여성들이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에 ‘인천에서 암으로 죽는 여성이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매년 검진을 실시 한 것이 올해로 57회를 맞이했으며, 현재까지 12만 여명이 검진을 받았다.

이근 가천대 길병원장은 “대를 이어 검진을 받으러 오는 여성들부터 다문화 여성들까지 많은 분들이 검진을 받고 계신다”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여성들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