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림연구의 산실인 국립산림과학원(구길본 원장)은 서울의 홍릉수목원에 있으며 많은 연구원과 박사들이 국내 임업연구로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이곳 홍릉연구단지 내에는 카이스트(KIST)와 키스트(KAST), 한국국방과학연구원(KDI). 한국산업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각종 연구소가 수목원 한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도심속에 수 백년된 나무와 함께 싱그런 녹음이 우거진 연구소에 최근 목재를 연구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웰빙침대개발 김종인 박사를 찾아가 보았다.
최근 공방에 부탁해 나무로 만든 침대를 아이에게 만들어 주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깃든 가구(슬로 퍼니처)를 쓰면서 아이가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으며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의 니즈에 의해 늘어나고 있다. 일반 매트리스 침대의 골칫거리인 진드기 걱정도 덜 수 있고 웰빙 바람을 타고 나무 인테리어가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나무는 우리에게 맑은 공기, 깨끗한 물과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목재가 우리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종이, 책ㆍ걸상, 가구는 물론
대형 건축ㆍ토목공사의 주요 원자재는 목재이다. 한국의 목재가공산업은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박문재 박사).
산림과학원에서는 국내에 심어져, 잘 자란 목재를 부가가치 높게 활용하는 방안으로 원목침대에 대한 연구 개발이 수 년전 부터 이루어지고 있었다.
『김종인박사낙엽송웰빙침대』는 국립산림과학원 품질시험 및 자체 혁신과제 수행과정에서 도출된 성과를 바탕으로 설계 및 제작 등을 성원목재와의 협력으로 발명된 개발제품이다.
이 제품은 국산 낙엽송이나 잣나무에서 간벌한 목재에서 얻어진 것으로, 목재의 무늬를 그대로 살려 제작한 “전통 목재 평상형 조립식 침대”이다
우리나라는 인공조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가 외국에 비해 얼마되지 않아서 연간 목재소비량 27백만㎥의 87%를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뉴질랜드 등으로부터 수입하여 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 목재의 수급 현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경간벌재를 활용하여 고부가가치 창출의 한 축을 형성하는 친 인체적이며, 친환경적인 웰빙침대가 선을 보여 국내 침대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종인 박사는 웰빙침대 제품에 대해 “국산목재의 고부가가치 증대와 용도를 개발하고 국내 임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발명 및 개발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웰빙침대는 침상 밑바닥이 서랍식형태의 구조로 상자가 편백 등의 재질로 설계.구성되어 진드기 발생에 걱정 없고, 목재, 숯과 쑥 등을 이용한 피톤치드 효과로 편안한 숙면을 유도한다.
또한 성장기의 학생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참살이 열풍에 적합한 목재가구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물론 공기 중의 수분의 양을 조절해주며, 집안을 건조하지 않고 쾌적하게 해주는
역활도 한다. 친환경원목가구는 수분조절기능으로 인해 실내공기중에 각종 곰팡이와 세균을 제어해주는 기능과 건강유지에 탁월함을 말해준다.
또한 김종인박사의 웰빙침대 가구디자인의 성향은 4계절의 차이가 뚜렷하고, 한서의 차이가 심한 자연환경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한국적인 실내에 맞는 멋스러움도 엿보인다.
민족고유의 성정과 꾸밈새가 적은 표현방법에 더불어 너그럽고 억지가 없는 소직(素直)한 조형기질을 느끼게 한다. 즉, 꾸밈새나 잔재주를 부리지 않고 은근한 정감이 스며있는
순직하고 성실, 간소한 기능미를 추구하다보니 적정한 비례와 간명하고도 조촐한 면분할(面分割)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가구 전체의 흐름 속에서 이례적일만큼 뚜렷이 질서가 잡혀있다. 더욱이 공간구성과 면분할에 나타난 기능과 조형의 조화는 가구의 전반에 걸쳐서 간결한 아름다움의 질서를 구현한다.
김종인박사는 이 침대의 특징은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쑥을 말려 침대 밑에 넣을 수도 있고, 숯과 편백나무 칩을 구해 사용하거나, 주부들이 저녁식사 후 간식으로 과일이나 채소를 먹고 남은 것을 밤사이 내장하여 두면 더욱 더 자연의 효과를 가지게 된다고 개발동기를 말했다.
"앞으로는 목재의 환경친화적 특성으로 인하여 수요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현재, 본 낙엽송웰빙침대는 목재가구 전문 업체로 기술이전 하여 <웰빙침대>와 <군병영침대>, 눈높이책상과 호흡하는 나무벽지 기타 가구 관련제품으로 활용되어 꾸준한 연구 개발을 하고 있다. 김박사는 “호흡하는 가구, 건강과 국가 정책사업에 맞는 낙엽송 활용 기술개발”로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항상 연구개발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목재자급율 추이를 보면 1997년도까지는 총 목재 사용량의 4~6% 수준이었으나 2010년도에는 2.7배인 13.6%로 목재자급율이 증가 추세에 있다.
21세기 산림청의 산림비젼에 의하면 2007년까지는 10%이하로 유지하고 점차 자급율을 제고하여 2030년에는 22.4%, 2050년에는 30%로 국내목재 공급을 늘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목재이용은 직경이 작은 나무는 칩이나 톱밥으로 쓰이고 큰나무는 건축용재나 합판을 만드는데 사용되며, 크고 작은 규모로 운영중인 목재산업체의 수는
약 300여개로 연간 생산액은 12조원에 목재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산업의 한분야로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 원목가격 상승, 국내 건설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원목 수입은 감소추세다. 대부분의 목재 수출국이 예전과는 달리 자국 목재원료 보호와 목재산업 육성 정책으로 전환하는 추세여서 제품 형태의 목재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산림청(청장 이돈구)은 이런 상황에 대응하고 국산 목재 공급을 늘리기 위해 벌채 관련 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 벌채 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이 제도가 조기에 정착돼 산주에게 직접 이익이 돌아가도록 벌채 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 목재생산과장은 "목재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벌채와 산물 수집 분야 예산을 확대하고, 목재 유통·가공시설 지원, 신규 국산 목재의 수요 개발 등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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